뉴스 전국 첫 폐지하보도 스마트팜 ‘대전팜’ 문 열어

전국 첫 폐지하보도 스마트팜 ‘대전팜’ 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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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산동 966㎡ 규모 조성…딸기·유럽피안 채소 연중 생산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도심 한복판, 15년간 방치됐던 지하보도가 첨단 농업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대전광역시는 20일 둔산동 둥지 폐지하보도를 활용한 실증형 스마트팜 ‘대전팜’ 개장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10년 폐쇄 이후 장기간 유휴공간으로 남아 있던 지하보도에 인공광과 자동 환경제어 기술을 접목해 미래형 농업시설로 전환한 전국 최초 사례다. 콘크리트 구조물과 계단, 통로로만 남아 있던 공간은 온도와 습도, 조도가 정밀 제어되는 재배 시설로 재탄생했다.

실증형 대전팜은 총면적 966㎡ 규모로 조성됐다. 시설 내부에는 딸기 4,506주와 유럽피안 채소가 식재돼 연중 생산 체계를 갖췄다. 딸기는 월평균 380kg 생산이 가능하다. 단순 생산시설을 넘어 시민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도 병행하는 복합 공간으로 운영된다.

현장에서는 LED 인공광 아래 붉게 익어가는 딸기와 초록빛 채소가 빼곡히 자라고, 자동화 설비가 작동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외부 기후와 무관하게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해 기후변화 대응형 농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기후위기와 농업 인구 고령화로 농업의 지속가능성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도심 유휴공간 활용이라는 과제까지 함께 해결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첨단 농업기술과 도시재생을 결합해 농업과 도시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팜은 폐지하보도를 활용한 전국 최초 사례로, 도심 유휴공간을 미래 자산으로 전환한 상징적 사업”이라며 “대전형 스마트농업 모델을 지속 발굴해 전국 확산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2023년부터 기술연구형·테마형 대전팜을 조성해 운영해 왔으며, 이번 실증형 모델을 통해 도심형 스마트농업의 상용화 가능성을 한층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