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부산시 경제 키워드인 ‘경제혁신’과 ‘민생활력’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민․관의 경제 관련 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부산시(시장 오거돈)는 오늘(16일) 오후 4시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3층 캠코마루에서 2020년 민·관 합동 경제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 고용노동청,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무역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부산상공회의소, 금융기관 등 지역경제 관련 기관 대표자들을 비롯해 부산시 경제 관련 실․국장, 산하 출자·출연기관장 등 35명이 참석했으며, 2020년 경제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경제활력의 추진 동력을 모으는 자리였다.
특히, 경제환경 변화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과 기관별 협력사항 등을 논의하고 각 기관의 중점사업을 소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관 간 경계를 두지 않고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지역 경제계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부산시에서는 경제혁신과 활력회복을 위하여 ‘경제체질 개선 3대 전략’과 ‘미래변화 선제 대응’, ‘민생경제 포용 강화’의 『3 + 2』경제전략을 발표했다.
먼저 경제 체질개선을 위하여 ❶(스마트화)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등 기존산업을 ICT 기술과 결합하여 고도화하고, ❷(플랫폼화) 블록체인특구, 스마트시티 등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혁신거점을 구축, 혁신성장을 확산하며, ❸(글로벌화) 한·아세안정상회의 등 국제행사와 연계하여 신남방·신북방 진출 지원 등 글로벌 강소기업을 육성한다.
친환경 등 미래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기존 주력산업인 자동차·조선은 전기·수소차, 액화천연가스(LNG)·수소 선박 등 친환경 시장을 선점하여 경쟁력을 강화하고, 관광마이스, 금융, 라이프케어 등 부산의 강점을 활용한 특화 서비스사업도 집중 육성한다. 특히 신산업을 이끌 혁신인재를 연간 2만 5천여 명 양성하고 연구개발 역량 강화 등 과학기술 중심도시를 조성하여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생경제에 대한 포용 지원도 강화한다. 민생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지난해 말 기준 8조 5천억 원인 중소기업 정책자금도 2020년에는 2조 6천억 원을 신규로 추가 공급하고, 지역화폐 ‘동백전’ 활성화 등 자금이 지역경제에 선순환하는 구조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OK 일자리 사업과 창업지원을 통한 좋은 일자리 확대, 청년 파이팅 3종 세트 등 청년에 대한 정책적 지원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어지는, 토의시간에는 ‘중소기업 정책자금의 포용적 지원 강화’를 집중 논의했다. 지금까지 신용등급이 낮아 정책금융 지원에서 소외된 영세 중소기업·자영업자의 금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특별금융 ‘부산 모두론(가칭)’을 신설하고, 자동차부품 생산량 감소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지원대상 신용등급을 B등급에서 C등급으로 완화하는 방안, 부산시 중소기업 자금지원 사업중 창업기업 금리를 1%대 고정금리(2.3%→1.5%)로 인하하는 방안 등 지역 금융권이 한 자리에 모여 포용금융과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되었다.
지역화폐 ‘동백전’ 활성화 방안도 논의했다. 부산시는 캐시백 등 혜택이 큰 만큼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향후 도입될 법인 구매 등 각 기관에 협조를 구했다.
오늘 회의는 무엇보다도 기존의 시책 소개에만 그치지 않고 경제대표들이 모인 자리에서 주제를 두고 집중토의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향후 실행방안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시는 앞으로도 경제현안에 대해 주제를 두고 민관이 함께 모여 경제정책을 공유‧소통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하여 스마트 경제, 지역 인재양성 등 정례적인 현안 토의를 추진하여 경제혁신의 밀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오민정 기자 omj@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