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화제의축제 | 겨울의 기쁨, 태백산 눈축제

화제의축제 | 겨울의 기쁨, 태백산 눈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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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분위기를 감각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 겨울 냄새 풍기는 태백산 눈축제는 해마다 설경(雪景)과 주목 군락(群落)의 후원으로 열리는 겨울 대표관광축제다.

오는 1월 10일부터 1월 19일까지 10일간 진행되는 제27회 ‘태백산 눈축제’가 태백산 국립공원과 황지연못(문화광장)에서 개최된다.

추운 겨울 집에만 있고자하는 안일한 생각을 떨쳐버리고 태백산 눈축제로 떠나 보자. 겨울에만 볼 수 있는 새하얀 순백의 설렘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축제장에 들어서면 아래광장에 먼저 도착한다. 이 광장은 눈조각에 평소 관심이 있었던 대학생들이 작품을 만들어 전시를 해놓은 곳이다. 지난 축제에는 아담과 창조를 패러디한 ‘천지창조’, 겨울왕국 엘사와 올라프를 조각한 ‘겨울왕국 태백’, 돼지의 해를 기념한 ‘돼지를 사랑을 싣고’ 등의 신박한 조각들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이번에는 어떤 기발한 작품이 출품될지 기대된다.

테마공원에는 눈미끄럼틀, 얼음썰매 등 겨울에만 할 수 있는 활동과 팽이놀이, 연날리기처럼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전통 놀이는 아이들이 놀기 좋다. 추위를 많이 타는 아이들을 위해선 실내놀이터도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추억의 군것질 코너가 준비돼 쥐포, 쫀득이, 엿, 군고구마 등 어렸을 적 맛나게 먹었던 간식거리를 화로에 구워 뜨끈뜨끈하게 먹어 보자.

야생화공원에는 미니 눈사람 만들기 체험이 있다. 겨울에 눈이 소복하게 쌓이면 예쁜 눈사람을 만드는 로망이 있지 않은가. 단 하나뿐인 나만의 눈사람을 만들어보자. 주말에는 태백산 한방차 체험을 할 수 있다. 태백산 차 한 잔이면 마음이 여유로워지고 몸이 따뜻해져 추운 겨울을 거뜬하게 이겨낼 수 있을 것만 같다.

당골광장에는 눈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대형 눈조각 전시장, 상설공연무대 등이 준비된다. 상상보다 더 웅장한 조각은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축제기간 동안 녹지 않는다는 것도 신기할 따름이다. 눈조각을 구경하고 인증샷을 찍다보면 흥겨운 노래소리가 저 멀리서 들려온다. 아이들의 좋아할 만한 눈축제 캐릭터 댄스, 서정적인 멜로디의 어쿠스틱, 최근 가장 핫한 힙합, 옛날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포크 공연 등이 이루어질 예정이니 눈도 보고 싶고 좋은 노래도 듣고 싶다면 눈축제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다. 노래를 부르는 것을 즐긴다면 관광객이 참여하는 레크리에이션 및 즉석 노래자랑이 열리니 참가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또한, 목이 마르다면 이글루 카페에서 쉬어가도 좋다. 책 속에서만 보던 이글루 속으로 들어가 좋아하는 음료를 시키고 얼음으로 만들어진 의자와 테이블에 앉으면 신기하기도 새롭기도 하다. 단, 얼음의자에 바로 앉으면 옷이 젖을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태백 시내에서도 눈축제의 열기를 함께한다. 문화광장에서는 미니 이글루, 얼음 미끄럼틀, 얼음볼링 ․ 미니컬링 ․ 스노우볼 과녁 체험 등 겨울 체험거리들이 기다린다. 황지연못에서는 별빛 페스티벌로 어두운 밤을 밝히고 야간 공연도 함께 진행된다. 구 고용노동부 주차장에는 얼음 썰매장, 회전 썰매를 탈 수 있어 온 태백이 축제 현장이다.

전세리 기자 jsr@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