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공공부문 감정노동자 중 정신적‧신체적 어려움을 경험할 것으로 판단돼 관리가 시급한 ‘관리군’의 비율이 통계적 기준보다 높게 나타났다.
광주광역시는 공공부문 감정노동자를 대상으로 스트레스 상태와 감정노동 정도를 알아보는 ‘마음건강진단’을 실시한 결과, 스트레스 반응검사에서 ‘관리군’ 비율이 통계적 기준인 2.3% 보다 2.6%p 높은 4.9%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 29일부터 20일간 광주시, 산하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민간위탁 소속 감정노동자 225명(남성 103명, 여성 122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반응검사(WSRI) ▲직무스트레스원인검사(KOSS) ▲감정노동정도검사 등 3가지 항목을 인터넷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체화, 우울, 분노, 직무 등과 관련된 증상의 정도를 측정하는 스트레스반응검사(WSRI)에서는 안정군(31명, 13.8%), 보통군(140명, 62.2%)은 통계적 기준(각각 15.9%, 68.2%)보다 낮게,
취약군(43명, 19.1%), 관리군(11명, 4.9%)은 통계적 기준(각각 13.6%, 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스트레스 반응 평균점수(40.6점)는 (사)한국EAP협회에서 동일 조사를 추진한 타 공공기관 평균(38.6점)보다 2.0점 높게 나타났다.
직무스트레스 원인검사 7개 척도 중 ‘직무증상’에서 관리군 비율이 가장 높아 직원들의 업무의 질이 낮아졌거나, 일에 대한 주의‧집중이 떨어지는 등 업무에 대한 부정적 태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무요구, 직무자율, 관계갈등, 직무불안정, 조직체계, 보상부적절, 직장문화 등 직무스트레스 원인검사(KOSS)에서는 남성(103명)과 여성(122명) 모두 (사)한국EAP협회가 조사한 공공기관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감정노동정도검사에서는 ‘감정조절의 노력 및 다양성’ 분야가 주요 스트레스 원인으로, ‘고객응대의 과부하 및 갈등’, ‘조직의 지지 및 보호체계’ 요인이 직장인 통계적 기준 점수 보다 높게 조사됐다.
전세리 기자 jsr@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