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4곳 · 세계기록유산 2종 보유
“안동은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으로 ‘안동다움의 세계화’를 이끌어 나간다. 전국에서 세 번째로 문화재를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수백, 수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문화가 고스란히 살아있는 곳이다. 특정한 시대에 국한되지 않고 삼국시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를 통찰하는 문화유산이 골고루 소재하고 있다. 또한, 안동은 안동문화유산의 고유성을 재조명받는 세계유산등재를 통해 ‘안동다움의 세계화’를 지속적으로 다져가고 있다. 올해 등재된 한국의 서원까지 더해 세계문화유산 총 4곳과 세계기록유산 2종을 보유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중요무형문화재 69호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비롯해 원이엄마 이야기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가음식, 한지문화 등 잘 보존되고 지켜온 우리 전통문화의 원형이 안동 브랜드가치의 성장을 더욱 재촉하는 큰 걸음이 되고 있다.”
문화관광저널 이번 9월호는 권영세 안동시장을 찾아 안동시의 문화관광 정책을 살펴본다.
안동시 문화․관광의 강점은.
“문화는 도시를 상징하는 매력이 되고 그 매력은 곧 자본으로서의 브랜드가치가 됩니다. 안동의 브랜드가치가 우수한 데에는 우리 유산의 고유성 외에도 그 안에 담겨진 정신가치 또한 잘 보존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독립운동사를 종횡으로, 51년의 역사를 아로새긴 곳이 바로 안동입니다. 전국 최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곳으로, 500년의 역사가 살아있는 임청각에서만 11명의 독립유공자가 나왔습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상징하며 항일투쟁의 정신적 좌표가 된, 우리의 정신가치가 살아있는 곳입니다.
이렇듯, 문화의 가치가 현장 속에서 꿈틀되는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에는 귀한 손님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은 가장 한국적인 도시로 ‘안동’을 선택해 방문하고 20년이 지난 올해 여왕의 차남 요크 공 앤드루 왕자가 방한함으로써 안동의 브랜드가치가 더욱 확산되는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문화대혁명을 겪으며 유교문화가 사라진 중국과 달리 2500년이 흘러도 유학의 정신을 잘 지켜온 안동은 오늘날까지도 공자와 맹자의 후손이 찾을 만큼 그 정신을 칭송받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안동·임하호 양대 호수를 중심으로 수려한 자연환경과 연계돼, 4계절이 녹아있는 관광자원으로 풍부합니다. 안동호를 마주한 전통가옥에서 숲속의 집 등 다양한 산림문화 체험시설이 있는 ‘안동호반자연휴양림’과 안동민속촌의 전통리조트 ‘구름에’와해발 530m 천혜의 삼림욕장이 자리한 ‘계명산자연휴양림’은 자연이 공생하는 최적의 힐링공간입니다. 여기에 캠핑을 동반할 수 있는 ‘임하호수상레저타운’과 ‘단호샌드파크’ 등 레저까지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가득합니다.”
취임 후 괄목할만한 성과는.
“민선 5기 ‘안동번영의 시대’, 민선6기 ‘더 큰 안동, 더 좋은 미래’ 그리고 민선7기 ‘안동을 더욱 안동답게’에 이르기까지 대내외적으로 괄목할만한 문화관광분야의 성과는 다양합니다. 2010년 하회마을의 세계유산 등재를 기점으로 올해 ‘병산서원과 도산서원’ 까지 안동이 보유한 세계문화유산의 4번째 리스트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여기에 세계기록유산인 유교책판과 더불어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준비하며 유네스코 3대 카테고리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 위해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간 쉼 없는 안동 관광 활성화를 위해 사계절 축제의 도시로 탈바꿈했습니다. 봄의 벚꽃축제와 여름의 월영야행 그리고 가을의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겨울의 암산얼음축제까지 안동만의 축제프레임을 더욱 단단히 하여 천만 관광객 시대를 위한 초석을 다졌습니다.
특히 2010년 하회마을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500만 관광객 시대를 맞이한 후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며 지난해 말 관광객이 770만 명으로 증가해 문화관광도시로서 저력을 보였습니다.
더욱이 ‘안동시관광협의회’를 창립해 민간이 직접 주도하는 열린관광 활성화를 꾀하고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 과 ‘한국문화테마파크’를 담은 3대문화권사업의 완성을 위한 관광 콘텐츠를 착실히 준비해, 2020년 천만관광객 시대의 문을 열 채비를 차근히 해 나가고자 합니다.”
문화관광 현안의 문제와 개선 방안은.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의 방문 이후 하회마을의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 반해 새로운 관광 포인트 구축은 상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 여왕의 차남 요크 공 앤드루 왕자의 방한을 계기로 두 나라문화 교류를 상징하는 국제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세부계획을 모색 중입니다. 여왕과 왕자가 다녀간 로열웨이(The Royal Way)를 활성화하고 영국장미공원을 조성해 새로운 관광포인트를 구축, 안동시와 협약한 하나투어 여행사를 통해 상품을 개발하고 관광포럼 등 다방면의 이슈를 생산·재가공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다시 찾고 싶은 안동을 위해 관광수용태세를 적극 개선할 계획입니다. 우선 관광객이 가장 피부로 와 닿을 수 있는 여행 정보와 이동을 위한 인프라를 개선합니다.
내실 있는 교육으로 문화관광해설사, 청년해설사 등 현장 역량을 강화하고 관광코스 재정비와 더불어 이에 맞는 테마별 관광안내지도 제작해 최신 정보가 즉시 노출될 수 있도록 합니다. 특히 권역별 순환형 시티투어와 맞물려 관광지 동선을 대중교통으로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시내버스 노선 조정 또한 검토 중입니다.
이와 더불어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제도를 확대해 국내여행업체가 5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시, 지원금을 종전대비 30% 인상, 1박 2만 원, 2박 4만 원으로 지원합니다.”
올해 문화․관광 역점사업은.
“내년 2020년을 천만 관광객 원년으로 삼는 것을 목표로, 대형인프라 사업의 구축을 마무리하고 보다 참신한 콘텐츠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현재 민선7기 2년차, 하회마을을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 제작과 지역문화관광센터 건립, 안동시관광협의회 활성화, TV 예능 톱스타 관광마케팅,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사업이 현재 진행 중입니다.
콘텐츠는 물론 이를 담은 다양한 관광인프라 구축으로 안동은 관광거점도시 선정을 위해 안동이 가진 역사,문화,자연,인적 자원이 집합된 관광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입니다.”
안동시의 홍보 마케팅 전략은.
“최근 대중이 사랑하는 미디어가 주목한 곳이 바로 안동입니다. 지난해 관광마케팅팀을 신설,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해 안동의 곳곳이 미디어에 노출될 수 있도록 유치에 힘썼습니다. 특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였던 만휴정과 고산정은 가을 여행지로 손꼽히는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면서 안동 여행권역이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더불어 홍보를 위한 집중과 선택으로 관광박람회 참가를 늘리고 관광가이드북과 안내지도 등 홍보물 발간량을 대폭 증대하여 발로 뛰는 관광홍보 노력을 전개했습니다.
특히 관광마케팅을 위한 획기적인 변화를 위해 다양한 방송매체와 더불어 엄마까투리를 활용한 문화관광자원 소재의 애니메이션 제작 등 안동이 가진 콘텐츠를 다방면에 활용해 나갈 계획입니다.”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 있다면.
“로열웨이를 세계유산로드와 연계, 특화하여 기존 관광권역을 보다 새롭게 바꾸어나갈 계획입니다. 이에 발맞춰 도심권역 관광활성화를 위해 원도심 야간경관조성과 하회별신굿탈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를 통해 안동 고유문화향유의 기회를 확대, 관광거점도시 선정을 위한 콘텐츠 내실화를 다져갈 것입니다.”
대표 볼거리 등 관광 상품은.
“단연 안동관광을 대표하는 브랜드가치는 “세계유산”입니다. 하지만 이 외에도 안동은 권역별 볼거리가 풍성해 찾아보는 재미가 구석구석 깃든 곳입니다. 안동문화관광단지의 유교랜드와 안동민속촌 그리고 안동시내에서 댐까지 이어지는 안동호반나들이길과 월영교는 안동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관광코스입니다. 이뿐 아니라 수백 년을 아우르는 고택을 활용한 한옥체험업이 약 111개로, 숙박과 연계된 반가의 상차림에서 다양한 전통체험까지 가능합니다. 여기에 단연 구시장의 명물 안동찜닭과 서울의 반값으로 최고급 한우를 즐길 수 있는 안동갈비골목 그리고 월영교 헛제사밥 또한 빠질 수 없습니다.”
시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절대적 인구감소 문제를 안고 있는 지방의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은 바로 관광입니다. 때문에 우리 안동은 관광의 다양한 연출을 통해 다시 찾고 싶은 안동, 친절한 안동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안동의 매력은 우리 유산이 가진 다양한 표정의 연출에 있습니다. 재현된 것이 아닌 수백 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품은, 살아있는 것들의 기막힌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곳! 유무형의 문화유산이 함께 어우러진 다양한 표정의 안동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표진수 팀장 · 전세리 기자 jsr@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