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은 지난 2015년 5월 1일 전국 최초로 ‘대한민국 청정바다 수도 완도’ 선포식을 가졌다. 완도군(군수 신우철)은 265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군도로 이루어져, 리아스식 해안으로 갯벌과 해조류가 숲을 이루고, 바다 밑에는 맥반석과 초석이 깔려 있어 자체 영양염류가 풍부하여 우리나라에서 가장 다양한 2,200여 종의 바다생물이 서석하고 있다. 이러한 지형적 여건이 청정한 바다를 유지할 뿐 아니라 완도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은 그 맛과 향이 뛰어나다. 군에서는 청정바다 보전을 위해 소하천 정화관리에 유용한 미생물(EM)을 활용하고, 농·축산업에서는 생명활성수인 바이오기능수를 이용하여 농약이나 화학비료의 사용을 줄여나감으로써 육지 오염원이 바다로 유입되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여 해양오염 근본 원인부터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완도군은 선포식을 통해 해양관광 완도 이미지를 제고하며 ‘바다지킴이 365 기동대 운영’ 등 민간단체 중심의 바다 가꾸기 운동으로 건강의 섬 완도를 실현한다. 또한, 대한민국 청정바다 수도 완도 정착을 위해 관계 기관ㆍ사회 단체, 양식어업인, 어선어업인 등이 깨끗한 바다 가꾸기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이번 호 photographer는 추천 관광 명소로 전남 완도군을 찾았다.
-편집자 주-
삶의 쉼표가 되는 섬, 청산도
청산도는 전남 완도에서 19.2km 떨어진 다도해 최남단 섬으로 완도항에서 뱃길로 5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자연경관이 유난히 아름다워 예로부터 청산여수(靑山麗水) 또는 신선들이 노닐 정도로 아름답다 하여 선산(仙山), 선원(仙源)이라 부르기도 했다. 푸른 바다, 푸른 산, 구들장논, 돌담장, 해녀 등 느림의 풍경과 섬 고유의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청산도는 이제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1981년 12월 23일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 2007년 12월 1일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선정됐다.
청산도 슬로길은 청산도 주민들의 마을 간 이동로로 이용되던 길로써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저절로 발걸음이 느려진다고 해서 슬로길이라 이름 붙여졌다. 2010년 전체 11코스(17길) 42,195km에 이르는 길이 개통됐다. 길이 지닌 풍경, 길에 사는 사람, 길에 얽힌 이야기와 어우러져 거질 수 있도록 각 코스를 조성한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이야기가 있는 생태탐방로로 선정, 2011년 국제슬로시티연맹 공식 인증 세계슬로길1호로 지정되는 등 길이 지닌 아름다움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청산도는 영화 ‘서편제’의 촬영 세트장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해상왕 장보고를 만나다
장보고(張保睾 : ? ~ 841)는 8세기 말에서 9세기 초·중반을 살았던 인물이다. 장보고는 완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내고 당(唐)나라 강소성(江蘇省) 서주(徐州)에서 무령군중소장(武零軍中小將)으로 활약하다 귀국해 완도에 청해진(淸海鎭)을 설치하고 해적 소탕과 동북아 해상무역을 장악한 우리 역사에서 유일하게 해외 경영을 한 인물이다.
장보고 기념관은 장보고의 고향 청해진 완도에 장보고 대사의 업적을 기리고 해양 개척 정신을 고취시키며 역사 문화의식을 함양하는 전 국민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2008년 2월 29일 개관했다. 특히 전시실은 장보고 대사의 흔적을 보고, 듣고, 만지는 체험형 입체 관람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흥미로운 관람이 가능하며, 장보고 대사와 서남해안의 중심지 청해진 완도를 이해할 수 있는 곳이다. 월요일이 휴관이라 일요일 야간 관람을 했다.
황홀한 야경 완도타워에서 다도해를 한눈에 조망
2008년 9월에 준공된 완도타워는 다도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완도의 명소이다. 야경이 아름다운 완도타워는 외부에 경관조명을 설치하여 야간에 완도타워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연출해 매일 환상적인 레이저 쇼를 볼 수 있다. 소정원에는 주변 자연경관 감상을 위한 전망 테크가 조성되어 있어 완도 전경이 한눈에 보이고 바다 위 돛대 형태의 막구조 파고라를 설치해 청해진의 지역적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해발 132m, 최고층 높이는 76m로 완도의 상징물이 되고 있다.
청해 포구 드라마 세트장에서 해신을 만나다
통일신라시대 해로 요충지였던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해 해적을 소탕함으로써 당나라와 일본은 물론 남중국해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 해상 질서를 주도하며 왕성한 해상무역활동을 펼쳤던 ‘해상왕 장보고 대사’의 일대기를 담은 특별기획드라마가 청해진의 옛 터 완도군 일원에서 제작되었다. 최인호의 역사소설을 원작으로 한 특별기획드라마 “해신”은 50부작으로 국내 사상 최대의 제작비 150여억 원을 들여 한국과 중국 현지에서 촬영한 드라마로 2004년 11월부터 2005년 5월까지 6개월간 KBS2 TV로 방영됐다 .현재 주말마다 청해 포구에서는 다양한 체험행사를 통해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photographer 박상주 · 본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