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박원순 시장)는 폭염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쾌적한 보행환경 제공을 위해 횡단보도 주변과 교통섬에 ‘그늘목 쉼터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 3일 발표했다.
「서울시 3천만그루 나무심기」 정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2022년까지 연간 4억 원씩 투입해 그늘목 쉼터 총 400개소 조성 및 그늘목 600주 이상을 식재할 계획이다.
‘그늘목 쉼터 조성사업’은 기존 천막시설처럼 단순히 그늘을 제공하는 것에서 벗어나 장기적으로 미세먼지 흡수 및 미기후 조절 등 기후변화 대응에 대처하고자 한다.
서울시는 올해 ‘그늘목 쉼터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자치구로부터 대상지 추천을 받아 면적 및 주변여건 등 적합성을 검토해 사업대상지 113개소를 확정했다. 5월 사업을 시행해 6월 중 완료를 목표로 약 4억 원 예산을 투입했다.
‘그늘목 쉼터 조성사업’은 교통섬이나 횡단보도 주변 유휴공간에 느티나무 등 녹음을 넓게 형성하는 나무로 식재를 하되 유휴면적 및 주변여건에 따라 다양하게 조성된다. 예를 들어 공간이 충분히 넓은 곳은 2~3주씩 모아서 심고 녹음 아래에는 의자 등 휴게시설을 설치해 쉬었다가 갈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해가 갈수록 서울시 폭염일수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이런 기후문제와 관련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나무심기는 훌륭한 녹색답안” 이라고 밝히며, “향후 그늘목 쉼터 조성사업을 통해 폭염에 대비함은 물론, 미세먼지 저감효과 등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식재 후 바로 그늘목의 역할을 수행하기엔 다소 어려운 점이 있는 점을 감안해 일부지역에는 충분한 나무그늘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기존 그늘막 시설과 병행해 식재하는 방법도 진행된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