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정보 스위스 관광청, 바람이 불어오는 여행지

스위스 관광청, 바람이 불어오는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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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년대 중반, 눈 덮인 알프스는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곳이었다. 그러다 겨울 산공기가 폐 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후 폐 질환 환자들은 스위스를 찾았고 이것이 스위스 겨울 관광의 시초가 됐다.

겨울뿐만 아니라 다른 계절에도 몸과 정신의 안정을 찾기 위해 스위스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모두가 잘 아는 안데르센, ‘위대한 개츠비’의 피츠제럴드 등도 스위스의 자연에 푹 빠졌다.

예나 지금이나 폐 속 저 깊은 구석까지 쌓여 있던 먼지를 날려줄 만한 스위스 관광지를 소개한다.

첫 번째 여행지 필라투스쿨름(Pilatus Kulm). 이곳은 루체른(Luzern) 근교의 산으로 필라투스 정상은 일출과 일몰 모두 유명한 명소다. 지역주민들은 산꼭대기에 자리한 산장에 하룻밤을 묵으며 이 장관을 감상한다. 알프스 까마귀가 푸른 하늘에서 바람을 타고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산 아래로는 푸른 호수와 루체른 도심이 있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곳이다.

두 번째 여행지는 베른(Bern)의 장미공원이다. 장미공원(Rosengarten)에 오르면 베른의 아레(Aare)강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시가지가 눈앞에 펼쳐진다. 낭만적으로 가꿔진 장미공원을 거닐며 베른의 하늘 속으로 불어오는 산들바람을 만끽하기 좋다.

세 번째 여행지는 취리히(Zürich)의 폴리테라쎄(Polyterrasse). 취리히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방공과대학(ETH)와 취리히대학 사이에 놓인 거리 폴리테라쎄는 취리히의 구시가지를 내려다볼 수 있고 취리히의 코발트빛 하늘과 조금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명소다 언덕 위에 자리한 이 길은 취리히 구시가지에서 퓨니큘러폴리반(Polybahn)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

네 번째 여행지, 생갈렌(St. Gallen)의 드라이린덴베그(Dreilindenweg). 이 산책로는 생갈렌 도심과 가까이 위치한 아름다운 트레일이다. 1610년 생갈렌 도시 위 쪽에 있는 드라이린덴(Dreilinden)에 세 개의 연못이 있다. 이 인공연못들은 염색 작업과 슈타이나흐(Steinach)계곡의 물레방아 소방 작업에 물을 대기 위해 만들어졌다. 오늘 날 호수에는 아르누보양식으로 만들어진 수영장이 있는데 스위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수영장으로 손꼽힌다. 뮐레그반(Mühleggbahn)퓨니큘러로도 쉽게 올라갈 수 있다. 보덴제(Bodensee)호수에서 살랑대며 불어오는 바람을 만끽할 수 있다.

마지막 여행지는 뷔르겐슈톡(Bürgenstock)이다. 루체른 호수 지역에 있는 뷔르겐슈톡 산에는 52.8m의 유럽에서 가장 높은 야외 엘리베이터가 있다. 바로 함메취반트리프트(Hammetschwand lift)다. 뷔르겐슈톡에서 함메취반트 봉우리의 전망대로 향하는 엘리베이터로 직선으로 수직 상승하며 루체른 호수의 풍경을 보여주는 것이 마치 천상으로 향하는 로켓 같은 형상이다. 단 1분 만에 바위지대를 지나 152.8m를 수직상승한다. 이미 1905년에 처음 운행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뷔르겐슈톡 스파리조트의 일부로 리조트를 찾는 이들에게 보다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뷔르겐슈톡은지미카터, 찰리 채플린, 소피아 로렌 등이 즐겨 찾던 곳이자 오드리 헵번이 결혼식을 올린 예배당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유명 인사들이 즐겼던 맑은 공기를 직접 마셔보자.

전세리 기자 jsr@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