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박원순 시장)는 한국스마트카드와 함께 개발한 ‘AI 택시시스템’ 보급을 확대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AI 택시시스템’은 택시정보시스템(STIS)을 통해 얻어지는 택시 승하차 이력데이터에 기상, 인구통계, 상권, 대중교통 정보 등 택시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까지 더해 정확도를 높였다.
약 2억 건에 달하는 ’17.1~’18.7월까지의 빅데이터로 ’18.11.6~11일까지의 수요를 예측한 후 실제수요와 비교한 결과 정확도가 97.2%였다.
서울시는 ’18년 11월부터 5개사 380대 택시에 시범적으로 AI 택시시스템을 적용 중이다. 실제 운영상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시스템을 개선해 서울시 전체 택시로 확대한다.
AI 택시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택시회사 진화(주)의 사례를 보면 택시잡기가 쉽지 않은 새벽 4시~7시 사이, 그리고 9시~12시 사이에 시스템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
택시회사 진화(주)는 AI 택시시스템 도입 이후 1인당 영업건수가 하루 평균 20.9건에서 25.3건으로 21% 증가했고 특히 택시 운행 경험이 부족한 신규 운수종사자들의 영업력 향상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고홍석 도시교통실장은 “AI택시 시스템은 운수종사자의 경험에 의존하던 택시운행 방식을 ‘시스템’으로 바꾸는 시도, 수요는 많으나 택시가 부족한 지역에 택시 공급을 확대하여 시민의 불편을 다소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택시산업의 첨단화를 목표로 다양한 신기술을 택시에 접목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월 16일 택시요금조정이라는 큰 변수가 있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시범운영 과정에서 운수종사자의 피드백을 통해 시스템을 보완하고 승객에게 발생하는 부작용은 없는지 세심하게 검토하면서 시스템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전세리 기자 jsr@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