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호빵’과 ‘찐빵’의 차이

‘호빵’과 ‘찐빵’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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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4개 5천 원 ‘찐빵’이라는 문구를 발견했다.

살을 에는 추위에 따끈한 팥이 들어간 찐빵이 먹고 싶어 졌다. “아주머니 찐빵 4개 주세요”라고 말하면서 문득 찐빵과 호빵의 차이가 궁금해졌다.

찐빵을 기다리면서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마, 찐빵과 호빵 차이 알아?” 돌아오는 대답은 “호빵은 호호 불어먹어서 호빵이고, 찐빵은 뚱뚱한 빵이라서 찐빵이야”라는 웃기지만 그럴싸한 답을 들었다.

진짜 호빵과 찐빵의 차이는 뭘까? 네이버에 찾아봤다.

우리에게 익숙한 호빵은 분식집에서 판매하던 찐빵을 가정에서 먹을 수 있도록 제품화한 것이라고 한다. 삼립식품 창업자인 허창성 씨가 1969년 일본을 방문해 일본 거리에서 파는 찐빵을 보고 제빵업계의 비수기인 겨울철에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판단해 극비리에 신제품을 개발, 1971년에 ‘호빵’을 처음 출시하게 됐다. ‘호빵’이라는 이름은 ‘뜨거워서 호호 분다’, ‘온 가족이 웃으며 함께 먹는다’는 의미로 지어졌다고 한다.

차이를 확인한 필자의 결론은 ‘호빵’과 ‘찐빵’ 둘 다 맛있다는 거다. 겨울을 기다리게 하는 겨울철의 대표 간식 찐빵과 호빵. 구독하는 독자들도 오늘 뚱뚱한 찐빵 하나 호호 불면서 드셨으면 한다.

 

 

황정윤 기자 hj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