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각종 악재로 2년 연속 제주 방문객이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제주를 방문한 내·외국인 관광객은 1433만124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17년보다 1475만3236명보다 42만1955명 2.9% 감소한 수치이다.
이중 내국인은 1310만2850명으로 전년 1352만859명보다 3.1%(41만8009명) 감소했고, 외국인은 122만9139명으로 전년 123만3525명보다 0.4%(4386명) 줄었다.
지난해 역시 사드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외국인 관광객 회복세가 없었고, 내국인 관광객 마저도 4년 만에 줄면서 2017년에 이어 2018년까지 2년 연속 감소했다. 201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오던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은 2018년 처음 감소세로 전환됐다.
내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이유는 제주기점 국내항공노선 공급석이 감소했고, 잇따른 뱃길 운항 중단 등으로 접근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까지 제주공항 국내선 공급석은 2806만3296석으로 2017년 같은 기간 2849만2877석보다 1.5% 줄었다.
여기에 도내 회원제골프장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의 폐지로 골프관광객이 감소했다. 강원도 등 다른 국내 관광지와 해외 여행지의 가성비(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내국인들이 제주를 외면하는 경향도 심해졌다.
한편 제주지역 2200여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첫 발표된 ‘제주관광산업 생산지수’는 2018년 제주관광 현 주소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
운수업과 숙박, 음식점업, 임대업, 여가 관련 서비스업 등 관광생산지수 대다수가 2016년 상승세를 탔다가 2017년 하락 이후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
황정윤 기자 hj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