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장 화부가 된 부장검사의 편력과 젊은 도예인의 일념이 빚어낸 불의 노래
이번에 펴낸 문형의 장편소설 《목마와 화부》는 현대인의 충동적 성욕 과잉(성 도착증)으로 인한 업보가 개인과 주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성욕과잉은 선천적 기질 때문인가 후천적 요인에 기인하는가에 대한 한 대답이다.
또한 성취 욕구에 대한 반동형성으로 나타나는 성욕 과잉에 대한 하나의 치유방법으로서 전통 도자기 만들기의 가치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전통문화 스토리는 대개가 전통계승에 대한 갈등 또는 기술적 비법 찾기에 중점을 뒀지만, 이 작품은 심리적 치유 가치로 부각시켜 차별화하고 있다.
작가는 “전직 부장검사가 1980년대의 계엄령 시대상황에서 친자를 살인혐의로 잘못 기소한 과오를, 화장장 화부 생활에서 그리고 젊은 도예인을 만나 참회하는 과정에서 전통도예의 정신적 문화적 장점을 알리는 동시에, 도예 미학을 완성해 가는 길을 소설화해 부드러움과 강직의 상징으로 불(리비도)의 철학을 전개해보고자” 한다.
부장검사 출신의 제1주인공(고상화)은 성욕 과잉으로 인해 나락에 떨어지고 가족이 파멸했으나, 화장장 화부와 도예 과정에서의 마음 수양으로 깨달음에 도달한다.
도예가인 제2주인공(원명진)은 연인이 님포매니아가 되는 바람에 인생이 흔들렸다가, 제1주인공(고상화)의 인생행로를 보고 연인(유나)을 해량하는 인생관으로 거듭난다.
제3인물 신문 기자는 이들의 인생을 취재한다.
즉, 이 소설은 독특하게 네 가지 차원의 복합적 시공간으로 전개된다.
이 도서는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에서 선정한 창작지원 작품이다.
지은이: 문형
분야: 문학 > 국내문학 > 한국소설
출간일: 2018년 11월 26일
판형: 신국판
인쇄: 흑백
제책: 무선철
페이지: 576쪽
책값: 18,800원
ISBN: 979-11-88996-29-2 (03810)
고경희 기자 ggh@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