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오는 11월 6일 오후 7시30분 국악원 큰마당에서 정가악회 초청 기획공연 명불허전3 ‘아리랑, 삶의 노래–흩어진 사람들2’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100여 년 전, 강제 이주의 아픈 역사를 가진 ‘고려인’의 아리랑을 주제로, ‘고려인-디아스포라’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상과 창작음악이 함께하는 새로운 형태의 무대로 펼쳐진다.
‘아리랑’은 시대를 초월한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노래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된 우리 민족의 자랑이다.
이미 구한말, 살길을 찾아 아리랑을 부르며 연해주로 떠나야 했던 사람들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에게 붙잡혀 포로 신분으로 강제 이주를 당하고, 포로수용소에 수용되어 고향을 그리는 노래 ‘아리랑’을 남겼다.
1917년 독일 프로이센 포로수용소에서 녹음한 음원을 베를린 민족학박물관 포노그람 아카이브가 보관했고, 이 음원 중 고려인의 노래가 담긴 음원을 2014년 국립국악원이 음반으로 복원했다.
아리랑을 비롯한 민요, 판소리, 독립운동가 등 45종의 음원에는 이국땅을 떠도는 삶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음악에 대한 애정과 고민을 바탕으로 전통음악이 시대와 호흡해야 한다는 요구에 부응하고 새로운 음악의 모범이 되고자 하는 정가악회가 이날 공연에서 여러 창작곡과 더불어 100년 전 고향을 그리며 부른 고려인의 아리랑을 재현한다.
‘아리랑, 삶의 노래 – 흩어진 사람들2’는 2018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에 선정된 우수공연이다.
‘방방곡곡 문화공감’은 복권기금 문화나눔의 일환으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며 국민 모두가 예술이 주는 기쁨과 문화를 통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진행하는 사업으로, 이번 공연은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사업비의 일부를 복권기금으로 지원받아 개최된다.
‘아리랑, 삶의 노래-흩어진 사람들 2’는 고려인의 삶의 흐름과 현재의 실상을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담아냈다.
고려인의 이주가 시작되었던 블라디보스토크(라즈돌노예 기차역)을 시작으로 첫 정착지인 카자흐스탄에서의 현지 촬영과 고려인 인터뷰 등으로 그들의 역사와 삶을 조명한다.
공연은 S석 1만원, A석 5,000원이며, 예매는 대전시립연정국악원(www.daejeon.go.kr/kmusic),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으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전화 042-270-8500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영환 기자 kyh@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