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관광공사는 한국현미경학회(회장 유임주)와 지난 9월 1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국제현미경총회에서 ‘2022년 국제현미경총회’ 부산 개최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부산을 포함해 총 5개 국가 및 도시(한국 부산, 미국 포틀랜드, 스페인 마드리드, 남아공 케이프타운,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2차에 걸친 각 회원국 대표단 투표(총 72표)에서 부산이 1차 33표, 2차 42표로 2위 스페인 마드리드(17표)를 누르고 압도적 과반수를 득표해 대회 유치를 확정지었다.
세계총회의 부산 유치활동은 지난 2014년 프라하 대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서, 창원대학교 신기삼 유치위원장을 필두로 한국현미경학회, 부산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 벡스코가 유치단을 구성해 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시드니 대회에도 한국 유치단이 대거 참가해 한국현미경산업의 발전상과 개최도시 부산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홍보관을 운영했고, 투표권자 대상 ‘Busan Night(만찬행사)’ 개최, 1:1 마케팅을 진행하며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한국현미경학회는 2017 동아시아 전자현미경학회를 유치하며 세계대회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또한 올 8월에는 한국관광공사, 부산관광공사의 지원을 받아 국제현미경학회연맹(IFSM) 내 주요한 인사를 한국 및 부산으로 초청해, 현미경 관련 인프라와 부산의 매력을 소개하는 등 유치활동에 박차를 가하였다.
이와 같이, 제20회 국제현미경총회의 부산 유치 성공은 한국현미경학회와 여러 유관기관의 전폭적인 지지와 회장 유임주 교수를 비롯한 유치위원들의 전방위적 노력의 결실이라 더욱 의미가 크며, 향후 한국현미경학이 세계무대에 도약하는 큰 발전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유치에 대해 국제현미경총회 유치위원장인 신기삼 교수는 “한국은 수십억 고가의 연구 분석용 현미경을 중심으로 한 현미경학에서 30년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국가, 지자체와 산업체의 전폭적 지원으로 짧은 기간에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다. 이번 2022년 20회 국제현미경총회(IMC20)의 부산 유치는 한국현미경학의 국제적 위상과 인프라 및 관광 자원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를 계기로 연구자수의 증가와 한국현미경학계 및 제조업계의 국제무대 진출에 기여하고, 세계현미경학계에 한국인 특유의 활력과 한류가 도입될 것이다”며 2022년 대회 유치를 성공한 데 대한 소감을 밝혔다.
부산관광공사 심정보 사장은 “이번 총회 유치는 학회의 노력과 부산관광공사를 비롯한 한국관광공사, 벡스코 등 유관기관의 협업이 빛을 발한 사례”라고 언급하며, “전 세계적으로 국제회의 유치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부산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학계, 민간과의 유기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2022년 국제현미경총회는 2022년 9월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회원국 37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 3,000여 명의 현미경관련 공학, 의생물학 및 관련 학자들이 참가하며 세계적인 현미경 제조기업들이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고경희 기자 ggh@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