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시민과 즐거움을 함께하다! 여민동락(與民同樂)’ 수원화성문화제 개최

[수원시 축제] ‘시민과 즐거움을 함께하다! 여민동락(與民同樂)’ 수원화성문화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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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살아 숨 쉬는 수원시에서 10월 4일부터 7일까지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가 열린다.

수원 시내 한복판을 광범위하게 감싸고 있는 수원화성은 우리나라 성곽문화의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우리나라는 물론 외국 성곽의 장점만을 흡수해 완벽하게 건설된 도시 성곽으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가운데 하나다.

▲수원 야경

정조 18년(1794) 2월에 시작해 2년 6개월 만에 완공을 이룬 수원화성은 정조임금이 아버지 사도세자를 위해 쌓은 성곽으로, 당대에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능력과 기술을 집약시켜 지었다. 수원화성문화제는 이러한 정조의 효심과 개혁 사상의 산물인 화성 축성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고자 수원시가 매년 10월 개최하는 문화관광 축제로 즐길 거리, 볼거리가 가득하다.

‘여민동락(與民同樂)’이라는 주제 아래 진행되는 올해 축제는, 시민들의 직접적인 참여와 더불어 시민들의 기부금으로 만들어진 시민 중심형 축제로 기획됐다. 시민들의 기부로 설치된 아름다운 등이 축제장 곳곳을 밝힐 예정이며, 기부금은 축제 시민 제안 프로그램 및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을 위해 사용된다. 시민들이 즐거운 기부 참여로 축제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기부자들에게는 다양한 혜택도 주어진다.

▲2017년 수원화성문화제 폐막연 ‘야조’

수원화성문화제는 정조대왕이 수원화성 준공을 축하하며 행해졌던 잔치를 재연하는 프로그램 ‘낙성연’을 시작으로 정조의 애민정신을 되새기고 축제의 주인은 시민임을 확인할 수 있는 대형 야외작 개막연 ‘화락(和樂)’ 그리고 수원화성에 주둔했던 정조대왕의 친위부대 장용영 군사들의 야간 군사훈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폐막연 무예 브랜드 공연 ‘야조’ 등 재현 프로그램이 관람객들에게 환상적인 시간을 가져다줄 것이다. 특히 정조대왕의 재위 기간 동안 행해진 66회의 행행(幸行) 중 을묘년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이해 거행된 대규모 행차의 모습은 ‘화성원행도병’과 ‘원행을묘정리의궤’에 수록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혜경궁 홍씨 진찬연’, ‘정조대왕 능행차’ 등 화려하고 웅장한 조선 시대 왕실 문화를 축제 대표 프로그램으로서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2017년 수원화성문화제 정조대왕 능행차

축제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관람객 만족도를 차지한 ‘정조대왕 능행차’는 3개 도시가 함께 주최해 이틀에 걸쳐 총 59.2km를 이동한다. 수원시에서 진행하는 안양~수원 구간은 총 26.4km로 운영되며 수원화성문화제의 마지막 날인 7일에 만나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시민 중심형 축제’의 정체성을 확립하듯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지난해보다 6개가 늘어난 21개로 기획돼 프로그램에 참여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자.

▲수원 야경

더불어 수원화성문화제를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올해는 보다 특별한 야간 프로그램이 준비돼있다. 평소 야간관람이 허락되지 않은 화성행궁이 미디어 아트와 빛을 활용한 다양한 작품들로 채워진다. 백성에 대한 애민사상을 주제로 홀로그램, 빛, 풍선 조명 등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 퍼포먼스 ‘만천명월주인옹’, 화성행궁 내 숨겨진 길과 뜰을 빛을 따라가며 관람하는 ‘행궁 오솔빛길’, 오색빛깔 지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공연 ‘지등 퍼포먼스’, 정조대왕의 사랑을 재조명한 정통연희극 ‘정조의 로망스’ 등 밤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줄 프로그램을 화성행궁 내에서 만날 수 있다.

황정윤 기자 hj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