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 꺾인 폭염 뒤로 선선한 가을바람이 찾아온 이번 주말, ‘책이 있는 야외도서관’으로 변신한 서울광장에서 ‘말과 글’의 삼매경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강연, 낭독, 공연, 체험, 독서토론부터 이색 북 캠핑과 야간 달빛독서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시민들을 기다린다.
서울시는 오는 9월 8일(토)~9일(일) 양일간 서울광장에서 서울시 최대 규모의 책 축제인 <2018 서울 북 페스티벌(Seoul Book Festival)>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이번 서울 북 페스티벌의 주제는 ‘말과 글’이다. 서울 엠보팅(시민 온라인‧모바일 설문조사)을 통해 시민이 직접 선정했다. 광장에서 즐기는 독서라는 특별한 체험을 통해 ‘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 일상적 행위가 우리 삶에 미치는 의미를 새롭게 되짚어 보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고 한다.
<서울 북 페스티벌>은 서울도서관의 주최로 2008년부터 열리고 있는 시민참여형 책 축제이다. 매년 다른 주제에 대한 책과 독서문화 프로그램으로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이번 <서울 북 페스티벌>에는 25개 자치구 공공도서관도 동참한다. 낭독, 연극, 공연, 체험 등 언어와 문학의 묘미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25개 자치구 공공도서관의 독서문화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먼저, <축제도서관>에서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공공도서관 사서들이 엄선한 책과 독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라는 각 주제별 도서들을 서울광장 내 마련된 야외도서관에서 만날 수 있다.
<쓰기 무대>에서는 작가와의 대담, 북 콘서트 등을 통해 좋은 글을 쓰는 방법을 알아보는 자리를 준비했다. 8일(토)에는 SNS 시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하상욱의 강연이 진행되며, ‘tbs TV책방 북콘서트’를 통해 ‘tvN 김지윤의 달콤한 19’의 김지윤 작가와 재즈 보컬리스트 유사랑을 만날 수 있다. 9일(일)에는 영화 ‘덕혜옹주’의 원작자 권비영 작가에게 시나리오와 소설의 차이에 대해 들어볼 수 있을 것이다.
<읽기 무대>에서는 다양한 낭독무대로 낭독의 매력에 빠져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8일(토) 저녁에는 ‘달빛극장’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극과 낭독극이, 9일(일)에는 어르신낭독극 그림책 ‘곰씨의 의자’가 무대에 오른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낭독무대를 만나는 특별한 기회를 놓치지 말자.
<듣기 존>에서는 말과 글을 주제로 랩, 판소리, 마임 등 다채로운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8일(토)에는 마임공연, 동화구연가의 동화극, 판소리 공연극이, 9일(일)에는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의 박준 작가와 함께 하는 고등 랩퍼 공연과 ‘책을 여는 음악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말하기 존>에서는 함께 말하고, 쓰고, 읽고 만드는 복합 체험공간을 조성해 시 쓰기 체험 ‘시 필사’, 훈민정음 언해본 인쇄 체험 ‘한글의 탄생’, ‘나만의 독서연필 만들기’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상설로 운영된다.
또한, <독서동아리의 방>은 독서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 시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 프로그램으로, 책과 함께 하는 독서동아리들의 다양한 활동모습을 만날 수 있으며, 9일(일)에는 다양한 세대가 함께 독서토론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 외에도 서울광장에서 책과 함께 즐기는 이색 캠핑 공간 <북 캠핑>이 운영되며, 서울 북 페스티벌의 대표 프로그램 <달빛독서>가 올해도 8일(토) 저녁 7시부터 밤 10시까지 야외에서 즐기는 한 밤의 독서프로그램으로 돌아왔다. 올해는 창작 아동극 ‘도담도담’과 시극 ‘나비잠’이 함께 해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2018 서울 북 페스티벌>의 자세한 내용은 서울도서관 홈페이지(lib.seoul.go.kr)나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seoulmetropolitanlibrary/)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사항은 02-2213-0224로 문의하면 된다.
이정수 서울도서관장은 “<서울 북 페스티벌>은 올해로 11회째 개최되는 서울시 최대 규모의 책 축제로, 특히 올해는 서울의 대표도서관 서울도서관과 25개 자치구 공공도서관이 모두 참여하여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면서, “이번 주말, 서울광장을 방문해 <2018 서울 북 페스티벌>과 함께 독서의 계절 가을의 시작을 느껴보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영환 기자 kyh@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