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기대 속에 복원된 옛 중앙경찰청사 타이쿤(Tai Kwun)과 새롭게 단장한 쑨원박사역사트레일(Dr Sun Yat-sen Historical Trail)이 홍콩의 번화한 올드타운센트럴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문화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홍콩 핵심부에 자리한 이 명소들은 역사와 문화적으로 깊은 의미를 담고 있으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홍콩관광청이 올드타운센트럴에서 반드시 가봐야 할 핫스팟으로 타이쿤과 쑨원의 역사트레일을 소개한다.
타이쿤(Tai Kwun)
타이쿤(광둥어로 ‘Big Station’을 의미)이 10년 넘게 복원 작업을 거친 끝에 홍콩의 번화한 센트럴 한복판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관광객들은 타이쿤과 관련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접하며 홍콩 역사에 대해 흥미로운 투어를 경험할 수 있다. 옛 중앙경찰청사, 중앙 관공서, 빅토리아 감옥 등 세 곳의 국가지정 기념건물이 자리한 타이쿤은 지난 170년 동안 홍콩 역사와 함께해왔다. 아울러 1930년대 베트남 혁명 지도자 호치민이 수감되기도 했던 감옥의 옛 모습을 직접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역사적 명소를 배경으로 문화유산과 현대미술 전시가 1년 내내 이어지며, 내부의 60살 망고 나무와 그 아래 웅장한 19세기 경찰 건물을 배경으로 하는 다양한 공연도 마련돼 있어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타이쿤은 단순한 문화유산을 넘어 예술과 문화 애호가부터 일반 관광객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장소다.
쑨원박사 역사트레일(Dr Sun Yat-sen Historical Trail)
현대 중국을 만든 ‘나라의 아버지’인 쑨원 박사를 기리기 위해 1996년 설립된 쑨원박사역사트레일은 최근 새롭게 재단장해 관광객들을 새롭게 맞이한다.
재단장한 트레일은 홍콩 중서구 특유의 문화, 역사적 분위기와 예술적 요소를 한 데 결합한 곳이다. ‘시간을 가로지르는 예술(art cross time)’을 테마로 9명의 현지 예술가들을 초청해 트레일을 따라 전시된 16개의 기념패를 설치미술 형태로 탈바꿈했고, 이로써 도시의 문화적 특징을 더욱 살렸다.
재단장한 트레일의 또 다른 새로운 요소는 바로 기술이다. 단말기를 이용해 미술품에 새겨진 QR코드를 스캔하면, 트레일과 관련된 역사적 정보와 작품을 만든 작가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자세히 알 수 있다.
고경희 기자 ggh@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