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세종, 하늘의 소리를 듣다-세종조회례연’을 선보인다.
세종 즉위 600주년을 기념해 조선 세종대왕 때 거행된 대규모 연회가 585년 만에 무대 예술로 재탄생한다.
세종실록에 기록된 회례연(會禮宴)을 고증을 통해 제작한다. 회례연은 1433년(세종 15년) 정월과 동짓날 문무백관이 모두 참여하는 잔치로 현대 시무·종무식과 같은 개념이다.
당시 400여 명의 악사와 무용수가 출연했던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를 재연하기 위해 궁중 복식·궁중무용·음악을 복원했다.
이번 공연에는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 창작악단과 객원 출연진 등 총 180명이 출연한다. 세종조회례연 음악에 쓰인 아악, 당악, 향악 등의 음악을 101명의 연주자가 들려준다. 제례에서 춘 일무와 연례에서 춘 정재는 무용수 71명의 춤사위로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은 “이번 공연에서 세종 즉위 당대의 문화적 역량과 세종이 꿈꿨던 문화국가의 이상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전했다.
황정윤 기자 hj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