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한 점에서 큰 위로를 받을 때가 있다. 그 감동을 오래 간직하고 싶어 내 방에 걸어두고 싶다는 강렬한 충동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그림을 실제 구매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림을 어디에 가서 사야할지, 얼마에 사야하는지, 카드구매가 가능한지 모르는 것 투성이다.
그림을 처음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 ‘아무래도 그림을 사야겠습니다’는 그런 의미에서 무척 유용한 책이다. 첫 그림을 구매하기 위해서 알아야 할 지식들과 단계를 A부터 Z까지 꼼꼼하게 알려줘 그림 컬렉션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어준다.
저자인 손영옥은 미술기자로 일하면서 대중들이 그림구매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는 것을 보고 이 책을 집필했다고 밝혔다.
저자는 그림을 더 깊이 즐기기 위해서 그림 컬렉터가 돼보라고 강조한다. 그림을 구매하기로 마음먹고 나면 그림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는 것. 어떤 그림을 구입해야할지 생각하다 보면 미술을 더 공부하게 되고 주말마다 미술관과 갤러리를 드나들며 문화의 향연에 빠지게 된다. 결국 그림을 구매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삶이 풍요로워진다. 게다가 수백만 원, 수천만 원이 드는 그림을 구매하기는 쉽지 않지만 신진작가의 그림을 잘 선택할 경우 그림값이 올라 투자 대상으로 충분히 가치 있다는 사실도 짚어준다.
오진선 기자 sumaurora@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