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이 충청남도 논산시 관촉사에 있는 고려시대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은진미륵)을 국보로 지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은진미륵’으로 알려진 국보 제323호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은 고려 광종(재위 949~975)의 명으로 승려 조각장 혜명의 주도하에 제작됐다. 고려왕실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당대 뛰어난 조각장의 솜씨를 빌려 탄생한 작품이다. 문화재청은 파격적이고 대범한 미적 감각을 담고 있고 우리나라 불교신앙과 조각사에 있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점이 인정되어 국보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보로 지정된 은진미륵은 크기 17.8m로 우리나라에서 조성된 가장 큰 석조불상이다. 고려시대 10세기 후반의 충청도 지방에서 조성된 석조불상의 모델이 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국보로 지정된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하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 관리자 등과 적극 협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정윤 기자 newsone@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