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당 영화_사라진 밤

영화_사라진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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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개봉된 오리올 파울로 감독의 스페인영화 <더 바디>(The Body,2012)가 충무로에서 리메이크 됐다. 원작의 줄거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주요 포인트가 확 달라졌다. 김강우가 주눅 들린 남편으로, 김상경이 그를 의심하는 형사로, 김희애가 ‘죽었지만 사라진’ 아내로 등장한다. 재벌가 딸과 결혼한 화학교수 남편. 부와 명예를 얻었지만 실제 삶은 허전하다. 잘난 아내 덕분에 남편의 자존감은 거의 바닥이다. 몰래 사귀는 애인도 있다. 결국, 아내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자기가 가장 잘 아는 ‘화학약품’을 이용해. 실험실의 독약 ‘TH-16’을 아내의 와인 잔에 탄다. 아내가 죽었다. 그런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전화가 온다. 시체안치소의 ‘아내의 시체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남자는 시체안치소에서 끔찍한 하룻밤을 보내게 되고, 숨겨졌던 10년의 비밀이 밝혀지기 시작한다.

시체가 사라진 하룻밤, 시체안치소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주로 이뤄지는 영화를 위해 이창희 감독은 콘티작업을 굉장히 꼼꼼하게 진행했다.

 

오진선 기자 sumaurora@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