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도시 강릉서 ‘단종국장 재현 퍼레이드’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도시 강릉서 ‘단종국장 재현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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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단종국장 공식 홈페이지]

오는 12일과 22일 2회에 걸쳐 세계 각국의 선수단과 방문객이 찾아올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강릉에서 영월의 전통문화인 ‘단종국장 재현’ 거리 퍼레이드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강원도와 영월군(영월군문화재단)이 주관한 문화올림픽 행사 중 하나이다.

단종국장 재현 행사는 조선조 임금 중 유일하게 장례의식을 치르지 못했던 비운의 왕 단종의 비통한 넋을 기리기 위해 2007년부터 매년 4월 영월지역에서 개최되는 전통문화행사다.

이와 동시에 ‘과거와의 화해와 용서’ ‘미래로의 소통과 희망’을 거리축제 의식으로 승화시켜 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구현하고자 했다.

또한 대형(5m) 마리오네트 인형으로 표현되는 단종임금과 도깨비 설화를 바탕으로 구성된 특별한 행렬은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킬만한 볼거리다.

행사진행은 12일과 22일 오후 1시부터 강릉 단오공원 특설무대에서 사전 퍼포먼스와 단종 제례로 시작하며, 행사의 하이라이트격인 거리퍼레이드는 오후 2시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단종어가 행렬은 강릉단오공원에서 대도호부관아까지 총 1.3㎞의 구간으로 이어진다. 관아에 도착하면 단종에 올림픽의 성공과 안전, 인류의 안녕을 기원하는 피날레 행사가 진행된다.

총 행렬구간은 강릉단오공원~남산교사거리~남산교 북단 사거리~강릉의료원 삼거리~강릉대도호부관아다.

강원도 윤성보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강원도를 방문하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방문객들에게 강원도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 올림픽 이후에도 다시 찾을 수 있는 문화관광콘텐츠로 지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전통문화의 명품화·세계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조선 6대 왕인 단종(1452∼1455)이 숙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찬탈당하고 노산군으로 강봉돼 영월로 추방됐으며, 17세의 나이로 한 많고 애달픈 일생을 마쳤다. 단종국장 재현 행사는 단종의 역사를 추모하고 그 넋을 기리는 행사이다.

김국희 기자 ghkim@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