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시장 정헌율)에 소재한 교도소세트장이 전국의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는 물론 관광지로도 특수를 누리고 있어 올해 100만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익산교도소세트장이 주말 대표예능 SBS 런닝맨 ‘런닝 프리즌’ 편에 촬영지로 나왔다.
익산시는 지난해 관광객 10만 명이 다녀간 교도소세트장을 올해는 1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익산 대표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곳은 영화와 드라마 인기 촬영지로서 비교적 젊은 층의 관광명소로 사랑 받고 있다. 올해는 관광객 전용 망루, 소법정, 식당 등을 새롭게 설치해 더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관광객의 욕구를 반영한 것이다. 교도소 망루는 원래 촬영용으로 지어진 곳이나 많은 방문객들이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본 망루를 올라가 보고 싶어해 관광객 전용 망루를 별도로 신설하기로 했다.
또 소법정과 식당은 국내 제1호 교도소 세트장으로 인기를 끌며 영화와 드라마 교도소신 촬영 내용과 연계되는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오렌지색 죄수복도 추가로 확보했다. 지난해에 이어 교도소세트장 뒷마당에 유채꽃, 코스모스 등 계절에 맞는 꽃을 심어 화사한 볼거리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달 3일부터 운행 개시되는 익산시 순환형시티투어에 익산교도소세트장을 경유하는 코스를 추가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의 편의성도 고려한다.
급격히 증가하는 관광객 수에 대비해 주차장 등 관광객 편의시설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익산교도소세트장은 2005년 이래 현재까지 250편 이상의 드라마와 영화의 배경이 됐다. 드라마 ‘시그널’, ‘구해줘’, ‘크리미널마인드’, ‘얼굴 없는 여자’, ‘최강배달꾼’ 등 각 방송국의 대표 드라마뿐만 아니라 ‘타짜’, ‘컨트롤’, ‘불한당’, 1000만 관객을 돌파한 ‘7번방의 선물’ 등 영화촬영지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교도소 촬영·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교도소세트장 관광객은 2016년 2만6천49명에서 2017년에는 10만2천926명으로 전년대비 395%로 한 해 동안 약 4배의 관광객이 급증했다.
현재 상영 중인 SBS 월화드라마 ‘의문의 일승’을 비롯해 최근 SBS ‘런닝맨’ ‘신과 함께 2부’ 등의 촬영으로 관광객 특수는 지속될 전망이다.
김국희 기자 ghkim@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