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보석도시’ 익산은 최근 익산 교도소세트장과 용안 바람개비길 등 색다른 체험과 인생샷 찍기 좋은 관광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4월과 10월 보석축제, 5월에 서동축제, 10월과 11월 천만송이국화축제가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다. 올해 10월에는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이 열린다.
익산역을 중심으로 지역의 주요 관광지를 연계해 숨은 보석 찾기, 세계유산코스 테마형 시티투어와 순환형 시티투어가 운영되고 있어 대중교통으로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 익산교도소세트장
익산 교도소세트장에 들어서면 푸른 잔디와 높은 담장으로 둘러진 교도소가 한눈에 들어온다. 생각했던 교도소 모습 딱 그대로라 오히려 낯익기까지 하다. 그 이유는 ‘7번방의 선물’ ‘타짜’를 비롯해 ‘이판사판’ ‘최강 배달꾼’ ‘이름 없는 여자’ ‘크리미널 마인드’ 등 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한번쯤 봤던 교도소가 바로 이곳 익산 교도소세트장이기 때문이다. 교도소 내부에는 차가운 철문과 쇠창살이 있고 ‘이동 중 잡담금지’ ‘반성하는 삶의 자세’ 등의 교정 문구들이 벽에 적혀있어 실제 교도소 안에 들어온 듯 착각을 더한다.
익산 교도소세트장은 모두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무료로 죄수복을 입어볼 수도 있으며 사랑의 죄수 포토존, 다인실, 독방, 접견실, 취조실 등 체험을 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한 기억을 남길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며 영화나 드라마 촬영이 있는 경우는 관람이 제한되니 익산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꼭 관람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 위 치 : 전북 익산시 성당면 함낭로 207 익산 교도소세트장
· 용안 바람개비길
차가운 강바람에 바람개비가 빙글빙글 돈다. 용안생태공원 위쪽의 금강 제방 둑길 4.8km에 이르는 구간에 설치된 바람개비들이다. 금강에 맞닿은 파란 하늘과 함께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만들어 인생사진을 찍는 곳으로 유명하다.
바람개비가 설치된 이 제방길 구간은 대청댐에서 시작해 부여를 거쳐 성당포구와 웅포를 지나 군산에 이르는 ‘금강 종주 자전거길 코스’다. 이미 자전거 동호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장소이며, 평일에도 여유롭게 바람을 가르기 위해 자전거를 타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는 곳이다. 옛 포구의 풍경과 아름다운 금강을 품은 이곳 성당포구마을에는 금강체험관과 수변공원이 조성돼 있다.
▶ 위 치 : 전북 익산시 용안면 강변로 1087-12 용안 바람개비길
세계유산 백제왕도 익산
· 미륵사지
미륵사지는 백제 30대 무왕이 세운 동양 최대 최고의 국가사찰로, 미륵산 남쪽 기슭에 위치한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무왕과 선화공주가 사자사로 가던 중 용화산 밑의 큰 연못에서 미륵삼존이 출현하자 사찰을 짓고 싶다는 부인의 청을 받아들여 연못을 메운 후 법당과 탑, 회랑 등을 세우고 미륵사라 전해진다. 특히 미륵사지석탑은 목탑에서 석탑으로의 변화 과정을 보여주는 한국석탑의 시원으로, 백제인의 뛰어난 공예기술과 미적 감각, 당시 국제적 문화교류의 실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탁월한 가치를 가진다. 국내 최고(最古), 최대(最大) 석탑으로 꼽히는 익산 미륵사지 서쪽 석탑(국보 제11호)이 17년에 걸친 해체· 복원 작업 중 금제사리봉영기를 비롯한 사리장엄이 발견됨으로써 미륵사 창건의 진정성을 높였다. 미륵사지 석탑은 올해 10월 그 웅장하고 당당한 모습을 드러낸다.
▶ 위 치 : 전북 익산시 금마면 미륵사지로 362
· 왕궁리유적
백제 왕궁으로서는 처음이자 유일하게 확인된 유네스코 세계유산, 사적 제408호 왕궁리유적! 특히 익산이 백제 무왕 때 수도였음을 확인해주는 ‘수부'(首府)라고 새긴 인장기와 약 21만7천여 평방미터에 이르는 왕궁의 규모와 담장뿐 아니라 백제 최고의 정원 유적, 금과 유리를 가공 생산했던 공방터, 그리고 화장실 유적이 발굴됐다. 특히나 공동화장실 유적은 길이가 10.8m, 깊이 3m에 이르는 대형 화장실로 배수시설까지 갖춘 과학적 설계가 돋보인다. 특히 왕궁리오층석탑은 왕궁리유적의 중심부에 위치한 석탑으로 해체보수과정에서 유리사리병과 금강경판, 금제사리함 등의 사리장엄이 발견됐다. 왕궁리유적전시관에는 왕궁리유적 발굴조사 과정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해 백제문화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왕궁리유적 남측에 건립됐다. 유적 출토 유물 1,400여 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그중 금제품, 유리제품, 인장와, 수막새, 토기류 등 300여 점을 전시해 백제 왕궁에서의 생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백제복식 체험과 어좌 포토존 촬영, 수막새 체험 등이 준비돼 있어 가족단위로 방문객이 많다.
▶ 위 치 : 전북 익산시 왕궁면 궁성로 666
· 보석박물관 & 화석박물관 & 주얼팰리스
국내에 하나밖에 없는 보석박물관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은 옮겨놓은 듯한 이국적인 겉모습으로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햇살이 밝은 날에는 유리창에 빛이 반사돼 보석처럼 반짝거린다. 2005년에 개관한 보석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진귀한 보석과 원석 등 11만 여점이 전시돼 있어, 보석의 역사와 보석에 담긴 과학, 아름다움까지 한번에 만날 수 있다. 주얼팰리스는 보석반지 형태로 지어진 주얼리 판매센터로 1, 2층 64개 매장이 입점돼 있다. 유럽과 중동지역 수출업체와 익산 귀금속단지 공장 직영업체, 국내유명업체 및 해외 업체들이 현대적인 감각의 디자인과 숙련된 장인의 솜씨로 빚어낸 주얼리 작품부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패션 주얼리까지 100만 점에 이르는 보석제품을 전시 판매한다.
공룡이 살아 움직일 것만 같은 화석전시관은 보석관물관 내에 있다. 지질시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시대별 각종 화석과 익룡, 수장룡 실물 크기의 골격 공룡 등을 전시해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 위 치 : 전북 익산시 왕궁면 호반로 8 보석박물관
· 2018 익산시티투어 운행 정보
익산시 2018 시티투어버스가 오는 2월부터 12월까지 운영된다. 시티투어버스는 순환형과 테마형 두 가지가 운영된다. 순환형 시티투어 버스는 매주 주말과 공휴일에 운행하며 익산역에서 출발해 고스락, 교도소세트장, 미륵사지, 왕궁리유적, 보석박물관을 경유해 익산역으로 하루 7회씩 순환한다. 탑승료는 1일 성인 4천 원, 학생·경로 우대자·군인 2천 원이며 단체(20인 이상)는 1인당 1천 원 할인된다. 1일권으로 하루 동안 무제한 탑승이 가능하다.
테마형 시티투어 버스는 하루 동안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탑승해 주요 관광지를 운행한다. 테마형 시티투어버스는 나바위성지, 고스락, 교도소세트장, 보석박물관, 미륵사지, 문화예술의 거리 및 전통시장을 둘러보는 숨은 보석코스와 익산쌍릉, 왕궁유적, 미륵사지, 보석박물관을 방문하는 세계유산 코스로 2가지를 운영한다. 테마형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는 10인 이상 사전 예약 시 운행되며 요금은 순환형 시티투어 버스와 동일하다.
▶ 문 의 : 익산시청 문화관광과 063-859-5824
글. 박경희
익산시청 문화관광과 관광마케팅 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