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내년 2월에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인용한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위안부 한일 합의가 난항을 겪고 있는 시기에 아베 총리가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로써 아베 총리는 내년 2월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19일 일본을 방문해 아베 총리를 예방했다. 강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아베 총리 평창올림픽 참석 요청’ 의사를 전달했으나, 아베 총리는 국회 일정 등을 검토해보겠다며 자세한 답변을 피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마찬가지로 다른 일본 언론들도 앞다퉈 아베 총리가 평창 올림픽에 가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한국 위안부 합의가 파기되거나 재협상을 할 가능성을 놓고 일본 정부 관계자들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며 아베 총리의 평창 방문을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이 위안부 합의를 휴지로 만들면 국가 신용이 떨어진다면서 “주한일본대사관 앞의 소녀상을 철거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아베 총리의 평창 올림픽 참석은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또 교도통신도 한국 정부의 위안부 합의에 대한 새로운 정책을 지켜본 뒤 참석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국희 기자 ghkim@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