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밀양 영산정사 ‘와불상’ 착공 15년 어려움 딛고 막바지 작업 중

밀양 영산정사 ‘와불상’ 착공 15년 어려움 딛고 막바지 작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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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시 무안면 가례리 서가정(영축산) 영산정사의 세계 최대 와불(누워있는 부처님)상이 그간의 갖은 어려움을 딛고, 착공 15년 만에 마무리 작업에 들어가 불자와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각문화원(재)은 지난 2007년 영산정사 앞산 정상 9천여 ㎡에 머리에 팔을 괸 채 누워서 영산정사를 바라보는 와불상 건립에 착수했다. 와불상 공사는 지난 2005년 시작돼 시공사의 어려움과 작가의 사망 등으로 몇 차례 공사 중단과 재개가 반복됐으나 최근 막바지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이다.

 

와불상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대각문화원 이명수 이사는 “그동안 공사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불자들의 성원으로 마무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감사하다”며 “와불이 완성돼 모셔지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최대 와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와불에는 금색이 입혀지게 되며 내부는 철근 콘크리트벽식 구조로 건립될 예정이다. 현재는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을 건립하기 위해 와불 조형물 공사가 한창이다.

현존하는 세계 최대 와불은 미얀마 보리따따웅 파고다에 있는 길이 120m에 달하는 자연석 와불로 와불 내에는 부처님의 일대기를 형상화한 그림과 조각이 전시돼 있다.

완공되는 영산정사 와불의 규모는 좌대 길이 120m, 와불 길이 77∼82m, 와불 높이 21m로 완공되면 기록상 세계 최대 와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영산정사 와불 앞에는 법당 건립과 기네스북에 등록된 팔만대장경 원본인 10만 패업경과 부처님의 진신사리 100과, 세계에서 가장 큰 범종, 각국의 2천존불 등 유물을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각문화원 관계자는 “와불이 완공되면 세계 불자들의 순례와 참배 등 세계적인 불교성지이자 관광명소로 거듭날 것”이라며 “또 와불 인근에는 사명대사 생가지, 표충비, 영남루, 표충사 등 지역 관광명소를 연계할 수 있어 새로운 관광지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산정사는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사찰로서 승보박물관과 오래된 불교문서와 무게 27톤의 세계최대 범종이 있어 숨겨진 불교문화의 고찰이다. 사찰 내 성보박물관에는 세계 제일의 성보로 여기는 석가모니 부처의 진신사리 8섬 4말 가운데 일부인 100만과의 진귀한 사리와 팔만대장경의 원본이 되는 10만 패업경을 모시고 있다.

 

김국희 기자 ghkim@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