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에 정성을 담았습니다”
살짝 구운 고기가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에 반해 미식가들은 한우를 찾는다. 그러나 비싼 가격 때문에 좀처럼 쉽게 접하지 못하는 것 또한 한우다.
그런데 여기, 한우는 비싸서 먹기 힘들다는 통념을 깬 곳이 있어 화제다. 파주시 탄현면에 위치한 ‘복드림 한우고기 전문점’(대표 손미숙)이 바로 그곳.
깔끔한 인테리어와 함께 전체 480석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라 칠순잔치나 돌잔치 등 단체모임도 가능한 이집은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복을 나눠주겠다는 의미로 ‘복드림’이란 상호를 붙였다고 한다.
이곳을 방문한 손님들은 첫째 한우고기가 돼지고기만큼 저렴한 가격에 놀라고, 둘째 고기 맛에 놀란다. 값이 저렴하다고 고기 맛이 떨어질 것이라는 편견은 접어둬야 할 것이다.
직접 키운 소라서 믿을 수 있는 곳
복드림 한우고기 전문점은 양주시와 월롱면에서 ‘복순농장’을 직접 운영하면서 중간 유통마진을 없애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한우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식당을 오픈한지 채 반년도 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싸고 맛 좋은 한우 집’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손미숙 대표는 “시댁에서 800두의 한우를 직접 키우고 있어 타 업소보다 저렴하게 질 좋은 한우를 손님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일주일에 세 번 새로 도축한 고기가 들어오며 암소만 취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암소는 수소보다 육질이 좋고, 담백한 맛을 내는데, 이는 맛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일명 마블링이라 불리는 근내 지방이 월등히 많기 때문이다.
특히 암소 중에서도 새끼를 1~2번 낳은 소가 육질이나 맛에서 가장 좋다고 알려진 만큼 이곳 복드림에서도 새끼를 두 번 낳은 암소만을 취급하고 있다.
손 대표에 따르면 월, 수, 금 일주일에 세 번 농장에서 도축한 소는 식당 안에 있는 정육점에서 직접 발골하고 숙성시켜 손님상에 올려지는데, 소가 들어오는 날은 간과 천엽 등을 서비스로 제공하다보니 이날에 맞춰 찾아오는 손님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복드림 한우고기 전문점은 다양한 부위의 한우를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단돈 1만 원에 맛볼 수 있는 육회(200g), 육사시미, 떡갈비를 비롯해 식사 메뉴인 냉면, 갈비탕, 새싹 육회 비빔밥, 왕만두갈비탕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맛과 정성을 담은 식탁
‘싼 게 비지떡’이란 말이 있지만, 복드림에선 가격이 저렴하니 고기 맛이 그저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면 이는 오산이다. 고기 한 점을 맛본 후 자신의 편견이 깨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적당히 두툼한 크기의 고기를 취향에 따라 소금이나 소스에 절인 양파에 곁들여 먹어보면 최고 등급의 한우만을 취급한다는 이집의 주장이 결코 빈말이 아님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통으로 구운 버섯에 올려 먹는 고기 맛은 가히 일품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손님들이 가장 맛있게 고기를 먹는 이곳만의 방법이라고 한다.
버섯을 통째로 불 위에서 굽게 되면 즙이 날아가지 않고 그 안에 남아 있어 잘라서 구운 버섯보다 훨씬 향기롭기 때문에 육질이 부드러운 한우와의 조화가 뛰어나다.
고기와 함께 식탁에 차려지는 밑반찬들 역시 대부분 시골에서 직접 기른 재료로 만들어 신선하고 풍성한 맛을 자랑한다.
손 대표는 고춧가루 등 기본 재료에서부터 쌀, 배추 등 신선한 채소는 주변 농가의 유기농 농산물을 제공받고 있으며. 그 외의 식재료들은 손 대표가 아침마다 직접 시장에 나가 구입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복드림 한우고기 전문점은 지역잔치 등 행사가 있을 때면 한우를 제공하며 지역과 함께 상생 발전해 나가고자 노력함에 따라 지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42년의 노하우를 갖춘 ‘복순농장’
복드림이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맛의 한우를 바탕으로 지금의 사랑을 받기까지 절대적 영향을 주고 있는 곳이 바로 ‘복순농장’이라 할 수 있다.
42년의 농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고 등급의 한우를 생산해 복드림에 제공하고 있는 이곳은 복드림 대표의 시아주버니가 운영하고 있는 농장이다. 이렇게 가족이 농장운영에서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고 있다 보니 값과 질에서 소비자의 신뢰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복순농장 대표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항생제를 최소화하고 직접 발효시킨 사료를 사용하는데, 사료는 소의 영양과 육질을 향상시키는데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특히 발효시키는 사료들은 반품되는 떡과 같은 식품들을 수거해 사용하는데, 남은 음식을 재활용해 직접 사료를 발효시키는 것이라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위생과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소독기 설치 등 기계화를 통해 청결에도 신경 쓰고 있다고 설명한 손 대표는 “정직하게 좋은 고기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에게 더욱 신뢰를 줄 수 있는 유명업소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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