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이게 요즘 유행이라며?

이게 요즘 유행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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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왕 카스테라가 거리를 지배했다가 다시 사라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특히 외식업계에서는 유행을 타서 점포가 급히 생겼다가 사라지길 반복한다. 그전에 과일주스 ‘쥬시(juicy)’의 경우도 히트하자마자 ‘쥬스(juice)’ 등 비슷한 이름으로 똑같이 생긴 매장들이 줄줄이 생겼다. 가게가 살아남기 위해서 연구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유행을 따르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유행을 타고 다시 사라지는 주기가 1년도 안 된다는 것이다.

반짝 유행하는 것은 반짝 사라지기 마련이다. 가게가 오래 살아남으려면 그곳만의 개성이 필요하다. 여기서 개성은 맛과 메뉴만을 뜻하지 않는다. 분위기, 인테리어, 서비스 등 모두 포함된다. 사장님의 성격이나 개성 또한 그 가게만의 매력이 될 수 있다. 다른 것을 따라 하기보다 나만의 것을 찾는 것, 다른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건 비단 외식사업만의 문제는 아니다. 다른 사업, 더 나아가 우리 자신도 마찬가지다. 사회에서 나 자신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다른 이로 대체 될 수 없는 자신의 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남들이 하는 것을 그대로 배우고 똑같이 하기보다는 나만이 가진 것이 무언인가에 집중해야 한다.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없다. 사람은 누구나 그만의 개성과 남들과 다른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 그걸 아직 발견하지 못하고, 찾으려 하지 않았을 뿐이다. 이제 유행을 따라 하지 말고 내가 유행을 만들어보자. 나만의 유행을.

유지은 기자  yje@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