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군수 김준성) 낙월도에 대학교수, 디자인 전문가,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국민디자인단과 함께 운영하는 ‘진달래 식당’이 오는 5일 문을 연다. 이 식당은 한적한 어촌마을에 젊은이들이 방문하도록 하기 위해 현장에 맞는 정책을 국민의 시각에서 발굴했으며, 주민과 관광객의 의견수렴을 통해 만든 소통창구다. 식당운영은 국민디자인단과 재능기부로 참여한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의 전문 요리사가 시범적으로 운영하다가 지역주민, 전문가 등의 의견수렴을 통해 세부 운영방안을 마련했다. 앞으로 마을공동체나 낙월도 청년 귀촌인 등에게 위탁해 지속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식당의 명칭은 낙월도의 옛말인 ‘진달이섬’과 사람들이 찾아온다는 의미인 ‘래(來)’를 합성해 만들었다. 식당 디자인은 낙월도를 상징하는 달과 진달래꽃이 연상되는 노란색과 분홍색을 기본으로 했다. 또 바닷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재나 폐어구 등을 활용한 업사이클링(Upcycling)을 토대로 했다. 식당에서는 팔랑개비 피시앤드치프스, 달달 버무리(비빔밥), 진달래 우동 등 섬마을이 가진 고유한 의미를 되새겨 메뉴를 선정했다. 식재료 역시 지역 특산물과 주변에서 손쉽게 살 수 있는 것들을 활용한다. 하루 3번 낙월도를 오가는 배편을 고려해 스낵과 음료 등 1만 원 이내의 간편식을 판매하며, 주말에만 지역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제공한다. 영광군 관계자는 “진달래 식당을 통해 주민과 관광객들이 소통하고 주민들의 소득 증대와 방문객의 편의 증진을 위한 섬마을 식당, 펜션, 카페 등이 마을공동체 주도로 만들어지고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국희 기자 ghkim@news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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