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기획특집 차석호 함안군수 취임 100일…국비 확보·투자유치로 군정 변화 시동

차석호 함안군수 취임 100일…국비 확보·투자유치로 군정 변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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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비 사업비 확보·550억원 투자 유치 성과…현장 행정 강화하고 재정 운영 체계 개선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차석호 함안군수가 취임 100일을 맞아 현장 중심 행정과 조직·재정 운영 체계 개선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국도비 사업비 확보와 기업 투자유치, 농업인 편의 서비스 도입 등 가시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민선 9기 군정의 실행 기반을 다지고, 장기 현안 해결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함안군은 지난 13일 군청 2층 소회의실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차 군수 취임 이후 주요 군정 성과와 향후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지난 7월 1일 제55대 함안군수로 취임한 차 군수는 ‘군민의 눈높이로, 새롭게 도약하는 더 큰 함안’을 군정 방향으로 내세우고 행정과 조직, 재정, 경제, 문화관광 등 군정 전반의 변화를 추진해 왔다.

군은 새로운 사업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행정체계와 재정 구조, 업무 방식 등을 재점검해 현안 해결과 정책 실행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 군수는 취임 직후 군내 10개 읍면을 찾아가는 ‘현장 공감 군수실’을 운영해 주민들의 생활 불편과 지역 현안, 정책 건의 등을 청취했다. 접수된 건의 사항은 관련 부서의 검토와 현장 확인을 거쳐 해결 가능성과 후속 조치 방안을 살피고 있다.

장기간 답보 상태인 더퍼스트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건설 현장도 방문해 사업 추진 상황과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관계자들과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공직 내부에서는 청렴공감 토크콘서트 등을 통해 직원들과 소통하며 조직문화 개선에도 나섰다.

조직 운영은 현안 해결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손질했다. 공공청사 이전과 임대주택, 기업지원 SOS, 농업인력 등 주요 현안에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을 강화하고, 인구감소와 청년 유출에 대응하기 위해 인구·청년 분야의 기능도 확대했다. 기업의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한 기업지원 SOS 체계를 마련하고 감사·조사, 회계·세정 기능을 분리해 분야별 전문성을 높이는 데도 힘을 쏟았다.

재정 운영 체계 개선도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2026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 편성 과정에서 드러난 누적 세입 결손과 세출 구조 등의 문제를 점검하기 위해 재정점검 전담팀(TF)을 구성하고 세입·세출 구조와 사업별 필요성, 효과성을 재검토했다. 가용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세출 구조조정과 함께 공유재산 전수조사를 통해 활용도가 낮은 재산의 활용·용도 변경·매각 방안도 살피고 있다.

국도비 사업비 확보와 기업 투자유치에서는 구체적인 성과를 냈다. 차 군수는 지난 7월 23일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해 주요 현안 사업의 필요성과 지역 여건을 설명하고 중앙부처와 협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국토교통부 특화주택 공모사업 403억원, 하이브리드 수소에너지 규제자유특구 지정 사업 추진 203억원, 군북일반산업단지 공공폐수처리시설 설치사업 101억원, 2027년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 10억원 등을 확보했다.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에서도 말이산고분군 역사문화권 진흥사업 30억원, 생생 국가유산 사업 3억5800만원, 향교·서원 국가유산 활용사업 1억7300만원, 국가유산 야행사업 3억원, 세계유산 함께 누림 사업 2억6700만원을 확보했다. 경상남도 청년 교류공간 조성사업에도 5억원을 확보했다.

기업 투자유치 규모는 총 550억원이다. 비에이치아이㈜가 350억원, ㈜항공우주방산단조가 2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신규 고용 45명이 예상된다. 군은 기업지원 SOS와 기업애로해결 협의체를 중심으로 현장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추가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농업인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도 시작했다. 함안군은 지난 10월 3일부터 가야권·삼칠권·중부권 등 3개 농기계임대사업소의 차량과 자체 인력을 활용해 임대농기계 직영 배송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고령 농업인과 여성 농업인을 대상으로 중소형 농기계 13종을 농경지나 자택까지 무료로 배송하고, 사용 후 회수와 세척까지 지원한다. 농업인이 직접 농기계를 운반하고 세척해야 했던 부담을 줄여 실질적인 영농 편의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함안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 확대에 주력했다. 7월 ‘2026 함안낙화 페스티벌 with MyK FESTA’를 시작으로 8월 ‘2026 세계유산축전-가야고분군’ 개막식, 9월 ‘제38회 아라가야문화제’를 개최했다. 말이산 별축제와 말이산게임, 악양둑방 가을꽃길 야행 페스티벌 등 지역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청년이 직접 참여하고 주도하는 ‘2026 함안 청년소도(SODO) 페스타’를 추진했으며, 체육 분야에서는 ‘제56회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를 유치했다. 군은 낙화놀이와 말이산고분군, 아라가야 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해 관광객이 지역에 머물며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취임 100일 이후에는 장기 현안 해결과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더퍼스트 아파트 문제의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군 청사 이전은 미래 행정수요와 도시공간 재편을 고려한 중장기 계획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아라가야고도 지정 추진과 호텔 유치, 관광재단 설립 등 체류형 관광 기반 확충도 주요 과제다. 기존 관광자원에 새로운 콘텐츠를 더하고 산업·경제 분야의 신성장 사업을 발굴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차 군수는 “조직개편은 현안 해결로, 재정 점검은 재정 운영 체계의 변화로, 소통은 정책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실행과 성과로 군민의 삶이 달라지는 함안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함안군은 앞으로 재정 정상화와 공약 실행, 경제 성장, 인구 정착, 현장 중심 행정을 5대 방향으로 삼아 주요 사업을 구체화하고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