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정·노 참여 추진위 출범…정부·국회 대상 서명운동과 유치 활동 전개
전병군 기자 work@newsone.co.kr
발전공기업 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충남 태안군이 발전5사 통합본사 유치를 위한 범군민 대응에 나섰다.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태안유치 범군민추진위원회’는 31일 태안군청 중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추진위는 행정과 의회, 사회단체, 발전산업 노동계 등 60여 개 단체와 군민이 참여하는 범군민 조직으로, 발전5사 통합본사 유치를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과제로 정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회칙 제정과 임원 선출, 범군민 결의문 채택 등이 진행됐다. 추진위는 앞으로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확대하고 정부와 국회, 관계부처를 대상으로 정책 건의와 홍보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태안군은 정부의 2040년 탈석탄 정책에 따라 지역 내 석탄화력발전소 10기가 모두 폐지될 예정이지만, 이를 대체할 발전시설 계획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한국서부발전 본사 역시 발전공기업 통합 과정에서 이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역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군은 이를 ‘석탄화력발전소 최다 폐지’, ‘대체발전소 부재’, ‘통합본사 이전 우려’ 등 이른바 ‘피해 삼중고’로 규정하고 있다.
태안은 발전산업이 지역내총생산(GRDP)의 약 23%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발전소 폐지와 본사 이전이 현실화될 경우 연간 약 260억 원의 지방세입 감소와 9,400여 명의 정주인구 감소, 1,400억 원 규모의 소비지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발전5사 통합본사 태안 설치가 단순한 공공기관 유치가 아니라 국가가 약속한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실현하는 상징적 조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태안이 국내 최대 규모의 발전 인프라와 전문 인력, 송전망을 갖추고 있으며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미래 에너지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만큼 통합본사 입지의 최적지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발전산업 노동자의 고용과 기술을 공공재생에너지 산업으로 연결하는 노동자 중심의 정의로운 전환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추진위는 지난 7월 태안화력폐쇄대책위원회와 태안군개발위원회를 중심으로 준비위원회를 구성한 이후 8개 읍·면 기관·사회단체 참여 확대, 서명운동 준비, 조직 구성 등을 진행해 왔다.
앞으로 범군민 서명운동과 정책토론회, 정부·국회 건의, 홍보활동 등을 이어가며 통합본사 태안 유치의 당위성을 알릴 방침이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윤희신 태안군수와 김영인 태안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지역 기관·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유치 활동에 힘을 보탰다.
윤희신 군수는 “발전5사 통합본사 유치는 국가를 위해 희생해 온 태안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이자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의 출발점”이라며 “군민과 함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유치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향후 취합한 군민 서명부와 결의문을 정부와 국회에 전달하고, 정책토론회와 촉구 활동 등을 통해 통합본사 태안 설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