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진료·응급처치·건강검진 지원…제주 근해어선 100척 대상 운영 시작
전두용 기자 newsone@newsone.co.kr
육지에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바다 위. 장기간 조업에 나선 어선원들은 몸이 아파도 병원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구조와 치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건강관리는 늘 사각지대로 꼽혀왔다.
해양수산부 는 외국인을 포함한 어선원들의 건강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어선원 주치의(Doctor-Link)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 15일 사업 추진을 위해 8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제주특별자치도 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수협중앙회,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인천항만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 HK이노엔 등이 참여했다.
‘어선원 주치의 사업’은 육지와 멀리 떨어진 해역에서 장기간 조업하는 어선원들에게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특히 의료 접근이 어려운 원양·근해 조업 환경 특성을 고려해 평시 건강관리부터 응급상황 대응까지 전주기 의료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사업은 크게 네 단계로 운영된다. 먼저 일반건강검진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미검진자 검진을 지원하는 기초건강검진이 진행된다. 이어 출항 전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만성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원격 진료와 검사, 조업 중 정기 건강검사와 모니터링, 응급환자 발생 시 의사와 연결해 응급처치를 지원하는 체계가 마련된다.
현장에서는 인공지능(AI)과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도 활용된다. 장거리 해역에서도 원격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의사 상담과 응급 대응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시범사업은 저궤도 위성통신망이 구축된 제주지역 근해어선을 중심으로 우선 추진된다. 해수부는 약 100척, 1000여 명의 어선원을 대상으로 오는 12월까지 시범 운영을 진행한 뒤 사업 효과성을 분석해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최현호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어선원 주치의 사업은 먼 바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성질환 악화와 응급환자, 안전사고에 대비해 어선원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체계적인 건강관리 대책”이라며 “특히 관리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외국인 어선원 건강까지 세밀하게 살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