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2025 민주화운동기념공원 합동추모제’ 성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2025 민주화운동기념공원 합동추모제’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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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7일 오전 11시, 이천 민주화운동기념공원 민주광장에서 개최
-고 강경대 열사·고 김귀정 열사 등 64명 민주열사 합동 추모
-인혁당 재건위 사건 50주기 특별 기획전시 통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소중함 되새겨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민중 춤꾼 장순향의 진혼무 추모 공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이재오)는 지난 9월 27일(토) ‘민주, 희망으로 이어가다’를 주제로 ‘2025 민주화운동기념공원 합동추모제’를 개최했다.

201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합동추모제는 민주화운동기념공원에 안장된 민주 열사들의 숭고한 희생 정신을 기리고, 그 정신을 현재와 미래로 이어가는 의미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민주화운동기념공원에는 인혁당 재건위원회 사건 희생자 11명을 포함해 민주화운동을 위해 헌신한 64명의 민주 열사가 안장돼 있다.

이날 행사에는 유가족과 민주인사, 일반 시민 등 220여 명이 참석했다. 배우 박원상의 개식 선언을 시작으로 개막 공연, 안장 열사 소개 및 헌화·분향, 추모사와 답사, 추모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 공연으로는 소리꾼 유주현의 단가와 민중 춤꾼 장순향의 진혼무가 펼쳐져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행사 후에는 유가족과 참석자들이 1970년대 인혁당 재건위 사건을 주제로 한 특별 기획전시를 관람했다. 전시는 법치주의가 무너진 어두운 시대의 모습과 희생자 가족의 아픔을 통해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했다. 이번 전시는 사건 50주기를 기념해 마련됐으며, 박정희 정권의 대표적 용공 조작 사건인 인혁당 재건위 사건과 저항, 2000년대 무죄 판결을 통한 명예 회복 과정을 조명한다. 전시는 민주화운동기념공원 지하 1층 기획전시실에서 2026년 6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사업회 이재오 이사장은 “이번 합동추모제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민주 열사들의 숭고한 뜻을 현재와 미래로 이어가는 의미 있는 다짐의 자리였다”며 “앞으로 더 많은 민주열사의 안장을 통해 민주화운동 추모의 중심지로서 기념공원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