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취재수첩 | 지역 관광·경제 활성화의 시너지

취재수첩 | 지역 관광·경제 활성화의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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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도시공원 조성과 해수부 이전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지난 5일, 지역구 사무실에서 만난 이성권 의원(국민의힘, 부산 사하갑)은 국회 개원으로 촌음을 다투는 일정임에도 본지 단독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지역과 국가를 향한 정책 철학을 조리 있게 풀어놓으며, 의정 활동의 본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무엇보다 지역구의 현안과 주민들이 바라는 사업들을 가시적인 성과로 이끌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의정 활동의 목표입니다. 또한 국가 전체의 살림과 운영에 있어 집행부가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를 철저히 감시하고 견제하는 일, 그리고 법률을 통해 국가 운영의 기본 틀을 세우는 역할 역시 국회의원의 본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특정 진영에 편향되지 않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실현하는 것이 소신입니다.”

그의 말에는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닌, 오랜 시간 지역을 고민해온 흔적이 묻어 있었다. 실제로 그는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한 ‘공원녹지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국회 본회의 통과까지 이끌어낸 주역이다. “소신과 철학을 지키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그의 말은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실천 철학이었다.

최근 부산은 해양수산부 이전 확정과 국가도시공원 지정 기대감으로 지역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 의원은 이 두 사업이 관광자원과 지역경제를 동시에 활성화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여러 부처에 흩어져 있는 사업들—예를 들어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섬 관련 축제나 문화체육관광부가 담당하는 해양레저 스포츠 분야—이 해수부로 일원화되면 지역경제와 해양관광자원 측면에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는 이어 을숙도에 들어설 국립자연유산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2030년 개관을 목표로 총 1,810억 원의 건립비가 투입될 예정입니다. 건립되면 국가도시공원과의 시너지 효과는 엄청날 것입니다.”

인터뷰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그가 일본의 예술 섬 ‘나오시마’를 소개하며 문화예술 접목의 필요성을 역설할 때였다. “나오시마는 한때 산업 폐기물로 황폐했던 섬이었지만, 지금은 연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예술 관광지로 탈바꿈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베네세 그룹의 철학과 투자가 있었다. ‘예술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 존경받는 기업이 되자’는 철학 아래, 베네세는 1987년 나오시마의 절반 가까운 토지를 매입하고 건축가 안도 타다오와 협력해 베네세 하우스, 지중미술관, 이우환 미술관 등을 건립하며 관광객 유치에 성공했다.

이 의원은 “우리도 국가도시공원에 문화예술을 잘 입히면 지역 경제에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며 “해양관광, 레저 스포츠, 국립자연유산원과의 연계가 이뤄진다면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성장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그의 도시공원 구상은 단순한 생태녹지 조성이 아니라, 시민의 삶의 환경을 바꾸는 철학이 녹아있었다. 세계적인 국가도시공원으로 조성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