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청정수소 중심지 도약…지방소멸 극복·첨단산업 도시 발판
[영주]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경상북도 영주시가 ‘대한민국 청정수소 중심지’로 도약할 대형 투자를 성사시켰다.
영주시는 8일 경상북도, 한국동서발전㈜과 함께 1조 2천억 원 규모의 무탄소 전원개발사업 공동협력 및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영주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유치로 평가되며, 향후 10년간 지역경제와 산업 생태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은 2025년부터 2035년까지 영주시 일원 3만 5천평 부지에 500MW급 무탄소 청정수소 발전소와 배터리 에너지 저장시스템(BESS) 건설이 핵심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직접고용만 250명 이상이며, 가족 포함 약 500명의 인구 증가 효과가 예상된다. 또한 주변지역 지원금 174억 원, 지방세수 1,008억 원 증가, 생산유발효과 약 2조 3,460억 원으로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건설기간 중 1일 최대 1천 명, 총 1만 명 이상의 고용 유발 효과가 예상돼 지역 건설경기 회복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탄소중립·청정에너지 정책과 연계된 전략적 사업으로, 경북도는 수소 공급망 행정지원, 영주시는 민원·행정 지원, 동서발전은 사업 안정성과 기술개발을 담당한다.
영주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와 기존 도시공업지역과의 결합으로 에너지와 제조업 융합 산업클러스터가 형성될 전망이며, AI 데이터센터 등 연관 산업 유치에도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청정수소 발전소 유치를 계기로 제조업 중심 산업 구조를 보완하고 미래 산업 변화에 적극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청정수소 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은 “이번 투자는 지역경제와 국가 수소경제에 모두 기여할 대형 프로젝트”라며 기술개발과 투자 확대 의지를 밝혔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영주 중심 사업을 계기로 경북이 청정수소 산업을 선도하며 새로운 국가 산업 지도를 그리겠다”고 덧붙였다.
영주시는 이번 1조 2천억 원 규모 투자유치를 기반으로 경북 북부 산업도시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첨단도시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산업시설 확충을 넘어,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인구 유입을 견인할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