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경제자유구역 식품 스타트업 육성… 바이오·의료 국제협력도 강화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식품산업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 이동환 시장은 17일, 싱가포르 식품·농업 스타트업 지원기관인 **‘Innovate 360’**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고양경제자유구역 내 식품 스타트업 육성 및 협력을 약속했다.
Innovate 360은 싱가포르 최초의 식품 특화 액셀러레이터로, 현지 정부의 지원 아래 R&D 공간, 제조시설, 멘토링 및 아시아 진출 전략까지 스타트업에 종합적 지원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스타트업 사업 전략 공유 ▲전문가 멘토링 제공 ▲식품산업 네트워크와의 연계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식품산업은 고양경제자유구역 조성의 핵심 축 중 하나로, 이번 협약이 식품·농업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기술교류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밝혔다.
Innovate 360의 존 챙(John Cheng) 대표이사도 “한국과 싱가포르 양국 스타트업이 서로의 시장과 기술을 이해하고 함께 발전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 시장은 이어 싱가포르 최초의 소규모 식품생산 공동시설인 **푸드플랜트(Food Plant)**를 찾아 식품 스타트업 시험 생산 공간, 분석실, 교육실 등 현장을 둘러봤다. 푸드플랜트는 저렴한 비용으로 최신 식품 가공 장비를 제공하고, 창업자 대상 기술·지식 지원을 통해 혁신적 창업 생태계를 조성 중이다.
푸드플랜트 창립자인 림비김 교수는 “식품 창업자에게는 단순 자본보다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정밀한 기술·정보가 필수”라며 공동 프로젝트 추진 의지를 내비쳤고, 이 시장은 “공공이 창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푸드플랜트 모델을 본받아 고양에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동환 시장은 16일에는 **싱가포르 국립암센터(NCCS)**를 방문해 림 순 타이, 텐 빈 티엔, 윌리엄 황 교수 등 의료진과 만나 고양시 바이오·의료산업의 육성과 국제 의료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싱가포르 국립암센터는 5개 전문센터와 병원을 아우르는 싱헬스(SingHealth) 소속으로, 고양시가 지향하는 고급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조성에 있어 협력 잠재력이 높은 기관이다.
고양시는 이번 싱가포르 방문을 통해 식품산업뿐 아니라 바이오·의료 분야까지 글로벌 협력 기반을 넓히며 고양경제자유구역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