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만난 사랑, 함양에서 결실 맺어요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함양문화원(원장 정상기)은 지난 11월 9일 안의면 허삼둘 고택에서 하객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고보조금 지원 사업 ‘꼬신내 풍기는 잔칫날’ 프로그램 전통 혼례를 개최했다.
이날 전통 혼례의 주인공은 멀리 독일에 살고 있는 예비 부부로, 신부의 고향 함양에서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독일 시댁에 소개하고, 소중한 추억을 남기고자 이 특별한 결혼식을 선택했다.
신부는 “결혼 후 먼 독일에 정착을 하게 되는데, 먼 타지로 떠나기전 4남매의 막내이자, 가족결혼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된 제가 부모님께 그리고 가족 친지들에게 웃으며 즐겁고 좋은 추억을 남겨 드리고 싶었다”라며 “아직 한국 문화가 많이 서툰 예비신랑과 시부모님에게도 제가 자란 아름다운 함양의 모습과 한국 전통혼례를 보여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진행된 혼례에서는 전통 관모를 쓴 신랑과 연지곤지를 찍고 족두리를 쓴 신부가 백년가약을 맺으며 가족과 지인 등 100여 명의 축하 속에서 특별한 순간을 함께 나누었다.
정상기 함양문화원장은 “독일이라는 먼 타국에서 생활하더라도 오늘 전통혼례에서 느꼈던 가족과의 행복했던 순간들을 잊지 말고 즐겁고 행복하게 생활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함양문화원은 사라져가는 전통문화인 전통혼례 풍속을 널리 알리고 특별한 문화적 가치를 담은 문화재를 공유하기 위해 국가유산청이 추진하는 고택종갓집 공모사업 ‘꼬신내 풍기는 잔칫날’ 전통혼례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