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꽃비 돼 내려앉은 산책로에서 덧없음을 느끼며 발걸음을 옮기다, 샛노란 죽단화로 장식된 길에서 생명의 숭고함을 생각해 보는 봄날이다.
등산객들은 그 정경을 담고자 카메라폰을 연신 눌러댄다.
죽단화는 황매화의 변이종으로 노란꽃이다. 이 두 꽃은 비슷해 보이지만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죽단화는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낙엽관목으로, 겹황매화라고도 불리며 원산지는 일본이다.
황매화는 홑꽃으로 꽃잎이 한 장인 데 반해 죽단화는 겹꽃으로 꽃잎이 여러 장 겹쳐 있다. 황매화는 가을에 갈색의 열매를 맺는데 죽단화는 열매를 맺지 않는다. 둘 다 꺾꽃이로 번식이 가능하며 꽃말은 숭고와 기다림이다.
전병열 기자 ctnewson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