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1일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 파업과 관련해 “빨리 불법 행위를 풀고 정상화시키는 것이 국민 모두가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이 ‘대우조선해양 파업이 중단될 줄 알았는데, 다시 장기화 국면으로 가는 것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또 그렇게(정상화) 하는 게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파업 손해배상 면책을 둘러싼 이견으로 협상이 결렬된 대우조선 하청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여름 휴가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세우지 않았다”면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들이 해소되면, 대우조선 때문에 어떻게 할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례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야당 정치인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이 언급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 가족 친인척 측근 비리는 나라 불행을 초래”한다며 “새 정부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정권말기 레임덕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실은 검찰 출신 문고리 육상시에 의해 장악됐다” 등 윤석열 정부를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한 논평에서 “민주당은 대선, 지선에서 있었던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망각한 듯 대통령 탄핵을 경고했다”며 “169석 의석을 무기로 언제든 대통령을 탄핵시킬 수 있다는 오만함”이라고 비판했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