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수헌(修軒) 이명호 시인 시집 출간

[신간소개] 수헌(修軒) 이명호 시인 시집 <방목장날>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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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호 시인이 지난달 시집 『방목장날』을 출간했다.

‘방목장날’은 시인의 고향인 경남 함안의 5일장의 대명사다.

작가는 방목, 방매기, 방뫼기라고도 불리는 방목장날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인정과 애환을 나누는 소통의 광장이었다고 소개한다.

방목장은 예로부터 소를 많이 키워 사고팔았다 해서 방목시장이라고도 불리었다.

이제 재래 장날은 거대 자본에 밀려 오일장이라는 명맥만 유지할 뿐 파장의 위기를 안고 있다. 작가는 사라져가는 오일장날, 우리의 삶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시집은 4부로 나눠 방목장날과 말이산 고분군 등 함안의 모습을 소재로 구성돼 있다.

시인은 “아라가야는 강력한 철의 왕국으로 고대 한반도 남부를 호령하며 오백 년간을 통치해온 후기 가야의 맹주국이었다”며 “독자적이고 아름다운 문화를 꽃피운 아라가야의 말이산 고분군은 내 영혼의 쉼터이며 문학 산책로”라고 말했다.

문학비평가 임종욱은 이 시집의 해설에서 “시인은 새로운 발견의 도정(道程)에 서 있는 듯하다. 나무가 되고 싶은 그 열망은 변신을 꾀하는 몸짓이면서 ‘푸르름’에 다가가려는 움직임으로 느껴졌다. 장날에 사람들이 해방과 자유를 체험하듯이 시인의 미래 시작(詩作)은 새로운 시 세계로 가려는 시작(始作)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경남 함안 가야 출생인 시인은 한국방송통신대학에서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92년 ‘문학세계’ 5월 호에 시 『포구의 노래』외 4편으로 등단했다.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함안지부장, 경남문학 편집위원을 역임하고, 국제펜 한국본부 경남지역위원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경상남도 문인협회, 한국문인협회 이사, 경남시인협회, 남도시문학회 , 가락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남문협 우수작품집상을 수상했다.

작품으로는 『나뭇골 우화』 (1998년), 『말이산 고분군』 (2002년),  『잃어버린 세월』(2005년), 『나무의 소리』(2015년) 등이 있으며 이번에 출간한 시집<방목장날>은 그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도서출판 경남  刊

136면

값 10,000원

저자 이명호

이메일 gmbook@empas.com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