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현장 제주 제2공항 대안 제시, 갈등의 ‘불씨’

제주 제2공항 대안 제시, 갈등의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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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지난 23일 제2공항 기본계획 용역 중간보고회를 갖고 제주 제2공항 입지 선정과 함께 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는 제주 제2공항 활주로 배치안은 소음과 사업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원안이 가장 유리하다는 검토 결과가 제시됐다.

이에 제주도 내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 행동’은 부실용역 의혹을 제기하며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방안의 대안으로 ‘현 공항 확장’이라는 카드를 제시하며 반박에 나섰다.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 행동’은 24일 오후 2시 제주도 농어업인 회관 대강당에서 ‘제2공항의 대안을 말한다’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이날 토론회 발제를 맡은 박찬식 제2공항 반대 범도민 공동대표는 토론회를 통해 제2공항 건설 사업을 모순들을 지적하며 현 제주공항 확장 안을 중심으로 제2공항의 대안을 제시하려 하다 피해 소음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쳤다.

제2공항 건설을 반대를 위해 제주공항 확충 방안을 모색했는데, 결국 소음피해 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또 다른 분쟁의 불씨를 지피는 모양새를 만들었다.

이날 제주공항 소음피해 지역인 용담 2동 주민 약 50여 명은 “우리의 생존권을 위협하지 말라”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80년이라는 긴 세월을 고통 속에 보냈는데 기존 공항을 확장이라는 카드를 제시하면 그 피해는 또 우리 주민들이 고스란히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박찬식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 행동 공동대표는 제2공항의 주요 쟁점으로 입지 선정의 절차적 정당성과 공항 확충의 필요성과 규모와 대안 입지평가의 타당성의 문제를 지적했다.

박 대표는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된 제주 제2공항 건설 강행은 재앙”이라며 “장기화되는 갈등 해결의 필요성과 해당 지역 주민들의 피해 누적 등 도민 다수가 수용할 수 있는 대안의 도출의 필요하다”라며 검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공항 인프라 확충과 관련 도민 사회의 의견을 ‘현 공항을 개선으로 충분해 확장할 필요가 없’, ‘복잡 불편 해소를 위해 공항 확충이 필요하다’, ‘제주발전을 위해 관광개발이 더 확대돼야 한다’고 3가지로 압축했다.

오진선 기자 sumaurora@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