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 이하 관광공사)와 함께 6・25전쟁 정전협정(1953. 7. 27.) 65돌을 맞아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의 관광 활성화(이하 비무장지대 평화관광)를 위한 통합 홍보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비무장지대(DMZ) 평화관광’은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비무장지대 본연의 평화적 기능을 복원하고 생태 및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세계 유일의 평화관광지로서의 브랜드를 구축해 접경지역을 지역 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관광콘텐츠다. 그동안 안보견학 위주의 지역 개별 행사와 홍보는 있었으나, 이를 최근의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지역연계관광으로 추진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문체부는 유관 지자체, 관광공사 등과의 ‘비무장지대(DMZ) 평화관광 추진협의회 준비모임’(5~7월)을 통해 유관 지자체가 추천한 대표 관광자원과 음식, 주요 행사(이벤트) 등을 선정해 통합홍보 지원 사업을 먼저 추진한다. 준비모임 참석자들은 이번 방안을 통해 기존 접경지역 관광 상품을 활성화해 개별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
이번에 통합 홍보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지자체 추천 대표 관광자원(景)과 지역의 대표음식(味)은 ▲인천 옹진의 ‘두무진, 꽃게’ ▲강화의 ‘평화전망대, 젓국갈비’ ▲경기 김포의 ‘아트빌리지, 장어구이’ ▲파주의 ‘임진각, 장단콩’ ▲연천의 ‘한탄강 관광지, 한탄강 매운탕’ ▲강원 철원의 ‘고석정, 오대쌀밥’ ▲화천의 ‘평화의 댐, 어죽・매운탕’ ▲양구의 ‘두타연, 시래기’ ▲인제의 ‘자작나무숲, 황태구이’ ▲고성의 ‘통일전망대, 활어회(물회)’ 등 10건이다. 이 홍보 대상 사업들은 2012년에 시범 운영된 바 있는 ‘10경 10미’ 사업을 재발견하고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강화하며 여행사들이 연계상품을 개발하도록 유도할 수도 있다.
또한, 올해 하반기 지역 주요 행사로는 ▲인천 옹진의 ‘타 시도민 관광객 섬나들이 지원’ ▲강화의 ‘고려문화축전’, ‘2.6 영화제’ ▲경기 김포의 ‘평화누리길 걷기대회’ ▲파주의 ‘시티투어 휴(休)’, ‘캠프그리브스 문화전시․공연’ ▲연천의 ‘디엠지(DMZ) 생태체험프로그램’ ▲강원 철원의 ‘다슬기축제’, ‘태봉제’ ▲화천의 ‘쪽배축제’, ‘토마토축제’ ▲양구의 ‘배꼽축제’, ‘디엠지(DMZ) 마라톤’ ▲인제의 ‘빙어축제’ ▲고성의 ‘통일명태축제’ 등 20여 건이다.
‘2018년 올해의 관광도시’ 강화의 ‘고려문화축전’(7. 28.~29.)은 고려 개국(918년) 1,100돌을 기념하고, ‘2.6 영화제(8. 25.)’는 출품작 상영시간 요건인 2분 6초를 뜻하지만 교동도와 북한 황해도 연백 간 최단 거리인 2.6km를 상징하기도 해 ‘평화, 통일, 그리고 섬’이라는 주제와도 결부된다.
경기 파주의 임진각관광지와 민통선 내 캠프그리브스(옛 미군기지) 전시․공연(6~10월), 김포의 평화누리길 걷기(10. 20.) 등 다채로운 문화관광행사도 이미 진행되고 있거나 앞으로 열릴 계획이다. 강원 철원의 ‘다슬기 축제(8. 2.~5.)’, 양구의 ‘배꼽축제(7. 27.~29.)’, 화천의 ‘쪽배축제(7. 28.~8.5.)’, ‘토마토축제(8. 2.~5.)’ 등 시원하고 재미있는 여름축제도 관광객을 기다린다. 특히 ‘디엠지(DMZ) 청소년 탐험대(7~10월, 경기도)’ 활동은 미래세대 평화・통일교육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는 앞으로 관광공사와 함께 ‘비무장지대(DMZ) 평화관광’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10경 10미’ 프로그램에 대한 전문가(작가・여행가 등) 컨설팅, 여행주간 및 국내외 박람회 연계 홍보, 우수 프로그램 확대 및 여행 활용, 관광수용 여건 개선을 지원한다. 아울러 유관 부처와 협력해 국내외 관광객들이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을 지속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문화와 생태가 공존하는 ‘비무장지대(DMZ) 평화관광’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콘텐츠로 육성돼, 내수 진작과 지역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고경희 기자 ggh@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