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 국가 1위로 일본이 차지했다.
메타서치 엔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스컴바인이 지난 1월부터 상반기 동안 한국 여행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해외여행지와 호텔 순위 분석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도 한국인 최고의 인기 해외여행지는 일본 오사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사카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꾸준하게 한국인의 인기 순위 1위 여행지로 자리를 지켜왔으며 이번 상반기에도 압도적인 수준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또한, 그 뒤의 2, 3위로 도쿄와 후쿠오카가 선정돼 일본이 해외여행지로의 인기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지속된 일본의 엔화 약세 흐름과 LCC를 중심으로 한 운항노선 확대에 따른 접근성 향상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베트남과 동남아 국가들의 인기도 점점 오르고 있다. 베트남은 인기 해외여행 국가로 작년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다낭은 인기도시 순위에서 4번째로 꼽혔다. 홍콩과 방콕, 코타키나발루 등의 동남아시아 국가 도시들은 10위권 내에 대거 자리했다.
이는 한국과 전혀 다른 환경의 자연 경관, 우수한 접근성, 저렴한 물가, 다양한 관광요소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코타키나발루의 경우 필리핀의 보라카이 폐쇄 결정 이후 대체 여행지로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최고 인기 여행지 5위를 차지한 괌은 한국에서 약 4시간 거리의 인접지로 항공 노선이 많고 해외 유명브랜드를 면세가에 구매할 수 있어 인기가 높은 휴양지다. 특히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글로벌 프렌차이즈 호텔들이 즐비해 있어 호텔링을 즐기기 위한 여행객이 많다. 실제 상반기 인기호텔 Top 20 중 괌에 위치한 호텔 수만 총 8개로 압도적인 1위를 보이고 있는 이유도 이와 같다.
그 외에 전통적으로 한국인들에게 인기 여행지로 꼽혀온 대만, 하와이 등은 전년대비 각각 26%, 14%의 검색률 감소세를 나타내며 눈에 띄는 약세를 보였다. 이는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로 인한 불가피한 관광객 감소와 운항되는 항공편 스케줄의 변화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와 가장 인접한 나라 중 하나인 중국은 지난해와 동일한 검색률 수치를 기록해 성장이 지체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정치적 이슈가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상반기 전체 결과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지만 단기간 동안 급격한 성장률을 기록한 싱가포르도 눈에 띄었다. 싱가포르에 대한 일일 평균 검색 횟수는 북미정상회담이 펼쳐진 6월 12일부터 약 1주일동안 이전 기간에 비해 약 36%가 증가했다. 이번 정치 이슈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 보여주는 사례이다.
황정윤 기자 hj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