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을 듣는다 “‘포스트 2017 울산방문의 해’로 관광을 제4의 산업으로 육성”

[박용락 울산광역시 관광진흥과장] “‘포스트 2017 울산방문의 해’로 관광을 제4의 산업으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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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2021 울산 세계산악관광엑스포’ 준비 매진

울산은 자동차를 비롯한 조선, 석유화학산업으로 대표되는 산업도시로 잘 알려진 곳이지만 잘 살펴보면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는 도시로, 도심에서 30분이면 산과 강, 바다 등 어디든 아름다운 풍광을 만날 수 있다.

울산은 우리나라 생태관광의 아이콘인 태화강 십리대숲과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간절곶, 세계인이 찾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산 중 하나인 영남알프스, 신라 문무대왕의 비가 호국룡이 돼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염원이 담긴 천년의 숨결이 살아있는 대왕암공원이 대한민국 관광 100선으로 선정되는 등 관광산업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KTX, 공항, 부산-울산 간 울산-경주-포항간 광역교통 인프라 확충은 거리와 시간적 측면에서 접근성이 대폭 개선됐으며, 롯데시티, 신라스테이, 스타즈 등 4성급 호텔들과 리버사이드 레지 던스, 호텔다움 등이 연이어 개관하면서 숙박시설의 기반도 다른 도시 못지않은 체류형 관광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태화강 봄꽃대향연, 외고산 옹기축제, 장생포 고래축제, 가을 국향 축제 등 매월 다양한 축제를 개최하고 있어 4계절 내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품고 있고, 선사시대 역사가 담겨있는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 울산 대공원, 외고산 옹기마을,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울산대교, 강동 주전 몽돌 해변 등 울산 12경의 대표적인 관광자원과 체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제 울산은 거쳐 가는 관광지가 아닌 체류할 수 있는 관광지이자 주변 지역을 네트워크화 하면서 그 중심 기점이 될 수 있는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본지는 울산광역시의 박용락 관광진흥과장(사진)에게 관광분야 성과와 올해 역점정책들 들어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울산광역시의 2018년 관광 역점사업은.

“지난해 우리시는 ‘울산 방문의 해’를 맞이해서 시민, 관광협회, 관련 종사자 여러분들의 노력과 관심으로 2017년도 이전에 비해 관광산업에 변곡점이 될 만한 성과를 이뤘다고 대내외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투입 대비 성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는 관광산업의 특성상 울산은 지난해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금년을 ‘포스트 2017 울산방문의 해’로 정해 관광을 제4의 산업으로 육성하고자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트렌드에 맞는 여러가지 시설을 설치 중에 있습니다.

관광정책 측면에서 중앙정부의 지방 관광활성화 정책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국내 관광객 확보를 마련하고 인근 도시와의 연계된 광역형 관광정책 개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먼저, 도시의 이미지 브랜딩은 그 도시의 가치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새로운 미디어를 통한 다양한 채널을 구축하는 한편, 울산을 주목하는 메가 Event 추진과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사업자 인센티브도 공격적으로 추진하는 등 마케팅에도 소홀함이 없이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우리시의 관광자원을 분류한다면 산악, 해양, 생태, 산업, 역사·문화 5대 핵심 관광자원이 있는데, 이를 잘 융합하고 그 본연의 기능을 더욱 확장한 관광개발 사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아울러 2021년에는 울산전시컨센션센터 개관과 더불어 영남알프스를 배경으로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울산 세계산악관광엑스포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차별화되고 이색적인 엑스포가 추진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울산은 더 이상의 공업도시가 아닌 산업과 생태가 융합된 대한민국 관광도시의 혁신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관광분야에서 달라지는 우리시의 위상을 주목해 주시길 바랍니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울산광역시의 홍보 마케팅은.

“울산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온-오프라인 망을 총동원하고 다양한 홍보 채널을 통해 울산의 관광자원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중점적으로 최근의 홍보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미디어를 통한 다양한 홍보채널을 구축」해 추진 중입니다.

SNS를 활용한 감성 마케팅의 일환으로, 울산의 5대 테마(해양·산업·산악·생태·역사)를 모바일 사용자의 패턴에 맞춰 관광객 여행 동선을 따라가며 일상적인 내용이 담긴 영상물로 제작해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의 채널을 통해 확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 인기 TV 프로그램을 유치하고 베트남 VTV와 대만 SET TV를 통해 해당 국가는 물론 인근 국가까지 울산을 알릴 수 있도록 홍보 거점을 마련했습니다.

한편, 울산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국내·외 관광박람회에 참여함으로써 울산관광을 브랜딩하고, 정보 파급력이 있는 국·내외 여행사 및 언론사 관계자 등을 초청해 대상별 맞춤 팸투어를 진행함으로써 울산관광의 전령사가 되도록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아울러 특수목적관광 활성화를 위한 메가 이벤트로 스포츠와 관광이 접목된 新 관광상품을 개척하고 있으며 관광협의체(동남권관광협의회, 동해안권관광진흥협의회, 해오름동맹 등)를 통한 권역별 공동마케팅을 강화해 타 시·도와 상생하는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1 울산 세계산악관광엑스포 준비현황은.

“우리시는 2021년에 영남알프스를 기반으로 “2021 울산 세계산악 관광EXPO”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영남알프스를 생소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잠시 설명을 드리면 영남알프스는 대한민국의 국토의 등줄기라고 할 수 있는 백두대간이 경상남도와 경상북도(합하여 ‘영남’이라고 함)의 경계에서 솟구쳐 해발 1,000m 이상의 고산들을 중심으로 거대한 산악지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영남의 지붕’이라고 할 수 있는 이곳을 유럽의 알프스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하여 ‘영남알프스’라고 부르며, 5개의 시·군 255km에 걸쳐서 9개의 1,000m급 고봉(울산광역시에 7개의 고봉)이 분포해 울창한 숲과 깊은 계곡, 기묘한 바위와 나무들이 계절마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 주는 곳입니다.

이러한 천혜의 자연조건 속에서 세계에서는 처음으로 2021 울산 세계 산악관광 EXPO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안도라에서 열린 2018. UNWTO 산악관광회의에 참석해 Zurab Pololikashvili 사무총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2021. 울산 세계산악관광EXPO 공동사업 추진에 대해 우리시와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해 나가기로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또한 차별화되고 이색적인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연구용역이 현재 진행 중에 있으며, 용역결과에 따라 예산 반영이 필요한 부분은 내년도 반영하고, 금년도 말 내에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전 협의를 거쳐 국제행사 심의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2021년은 어느 해보다 우리시를 찾는 관광객들이 많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우리시의 브랜드 제고와 영남알프스를 산악관광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EXPO 추진에 행정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외에 앞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 있다면.

“방문객 주도의 개별관광(FIT) 성장과 관광수요 다변화에 따라 체험형 프로그램에 대한 관광객의 수요가 늘어가고 있고, 이에 대비한 관광분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관광 체험산업의 외연확대를 위해 관광벤처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관광벤처기업이 최초로 도입된 2011년 이후 현재까지 한국관광공사에서 주관해 벤처기업을 발굴·육성하다보니 지방보다 서울 경기권에 벤처기업이 편중돼 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한국관광공사와 협업을 통해 간담회, 설명회, 컨설팅 등을 추진해 한국관광공사의 2018. 관광벤처사업 공모전에 2개의 업체가 관광벤처기업으로 선정됐으나, 우리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관광스타트업 프로젝트 공모 등을 통해 가능성이 있는 업체를 우리시 자체적으로 선발해 집중적으로 보육해 나갈 계획에 있습니다.

관광벤처기업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주춧돌 역할을 해 예비·초기창업자의 사업화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우리시의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고경희 기자 ggh@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