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부터 5월 31일까지, 제29회 마카오 예술 축제(29th Macao Arts Festival)가 열린다. 마카오 문화부에서 주관하는 이 연례행사는 올해 ‘근원 (origin)’을 바탕으로 ‘삶의 샘 (the Spring of Life)’을 상징하며, 삶의 다양한 주제를 탐구하고 관객의 삶에 대한 생각을 넓히는 것을 테마로 하고 있다.
“테마 포커스: 근원 (Thematic Highlights: Origin)”, “개척자들: 연결 (Groundbreakers: Connection)”, “전 분야에 걸친 창조: 극장 (Cross-disciplinary Creations: Theatre)”, “가족 오락 (Family Entertainmen)”, “전통의 정수 (Quintessence of Tradition)”, “아름다운 선율 (Melodious Music)” 그리고 “전시 (Exhibition)”로 나눠지는 7개 분야 26개 프로그램을 통해 100여 개 이상의 공연을 선보인다.
주목할 만한 공연으로는 ‘상하이 드라마틱 아트 센터(Sanghai Dramatic Arts Centre)’가 칼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자본론(Das Kapital)’을 다루는 개막작과 현대극의 거장 ‘타다시 스즈끼 (Tadashi Suzuki)’가 전후 시대의 불행과 황폐함을 보여주고자 새롭게 재해석한 에우리피데스의 희곡 ‘트로이의 여인들(THe Trojan Women)’, 그리고 한국 유명 연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Sadari Movement Laboratory)’가 미니멀한 무대 장치를 통해 부조리한 현대 사회의 모습을 극적으로 표현한 ‘카프카(kafka)’의 고전 ‘재판(The Trial)’ 등이 있다.
“개척자들: 연결 (Groundbreakers: Connection)”에서는 유럽과 아시아의 다른 예술가들과의 유대관계를 보여주는데 중점을 두고 아일랜드, 인도네시아, 마카오 그리고 싱가폴의 예술가들이 함께 만들어 낸 작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미술 애호가라면 “마크 샤갈, 남프랑스의 빛과 색 (marc Chagall, Light and Colour in Southern France)”의 전시회도 놓지지 말자. 예술 축제를 뒤 이어 6월 1일부터 8월 26일까지 마카오 예술 박물관에서 무료 전시가 진행된다.
이 외에도 실험적인 연극, 무용, 전시 등 다양한 형태의 예술 작품들이 마카오의 여름밤을 푸르게 밝힌다.
고경희 기자 ggh@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