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갑질과 비리 의혹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을 뿌리는 등 갑질한 의혹이 있다고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지난달 16일 조 전무는 대한항공 공항동 본사에서 자사 광고를 대행하는 A업체 광고팀장에게 소리를 지르고 얼굴을 향해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어 회의 중 욕설이 담긴 음성파일이 공개되며 사회적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경찰은 지난 17일 조 전무를 폭행 혐의로 입건, 출국정지 처분을 내렸다. 19일에는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 있는 조 전무 사무실과 마케팅 부서 사무실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광고대행사 직원들을 상대로 회유한 사실이나 대한항공 직원들끼리 말맞추기 진술을 하지 않았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조현민 전무에 이어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을 향한 갑질 폭로가 연이어 제기되며 논란이 한진그룹 총수 일가 전체로 번지고 있다.
황정윤 기자 newsone@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