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의 관광지는 제1경 팔봉산, 제2경 가리산, 제3경 미약골, 제4경 금학산, 제5경 가령폭포, 제6경 수타사, 제7경 용소계곡, 제8경 살둔계곡, 제9경 가칠봉삼봉약수가 있으며, 그 밖의 주요관광지로는 강원도 자연환경연구공원, 한서남궁억선생기념관, 무궁화수목원, 마리소리골악기박물관, 대명비발디파크가 있다.
공작산 수타사는 제6경으로 신라 33대 성덕왕 7년(708년)에 신라의 고승 원효(元曉)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창건 당시에는 우적산(牛跡山) 일월사(日月寺)라 하였으나, 조선 선조 2년(1569년)에 일월사를 공작산(孔雀山)에 이건(移建)하고 수타사(水墮寺)로 개칭하였다. 이후 선조 25년(1592년) 임진왜란 당시 병화(兵火)로 전소되어 황폐화되었다. 인조 14년(1636년)에 사승 공잠대사가 대적광전(大寂光殿)을 중건하였다. 이후 중정(中庭) 중심의 부속 전각이 지어졌으며, 순조 11년(1811년)에 한문이름 수타사(水墮寺)를 헤아릴 수 없는 수명을 상징하는 수타사(壽陁寺)로 바꾸었다.
절의 이름을 바꾸게 된 사연인즉, 일월사(日月寺)를 수타사(水墮寺)라고 이름을 바꾸고는 해마다 용담에 승려가 익사하는 변이 일어났다. 그러던 어느 해 도참(圖讖)하는 승려 한 사람이 이 절에 들렸다가 “사명을 바꾸면 익사의 변을 막을 수 있다”라고 하여 바꾸었다. 그 후 익사하는 승려가 없었다고 한다. 6·25전쟁 때 강원도에 많은 사찰이 전화(戰火)로 소실 등의 피해가 컸으나 수타사는 전쟁의 피해를 입지 아니하여 귀중한 성보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특히 절터가 풍수상으로 공작포란지지형(孔雀抱卵之地形)의 대명당 터라 한다. 중종 25년(1530년)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 권16 홍천 불우조(佛宇條)에 조선 제7대 왕 세조의 비인 정희왕후의 태실이 공작산에 있다는 기록으로 보아 수타사 절터가 큰 명당이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정희왕후의 위축원당사찰(爲祝元堂寺刹)로 지어진 사찰이 아닌가 싶다. 절 옆의 수타계곡(壽陀溪谷)은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존된 지역으로 경관의 아름다움이 이를 데 없다.
근래 수타사생태공원과 계곡 둘레길이 조성되어 수도권과 전국의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으며, 화엄관음성지로 성지순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수타사에는 국가지정문화재인 『월인석보』(보물 제745호)와 동종(보물 제11-3), 그리고 강원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대적광전(제17호), 소조사천왕상(제121호), 영산회상도(제122호), 지장시왕도(제123호), 홍회루(제172호), 목조관세음보살좌상(제176호)이 있고, 강원도 문화재자료로 삼층석탑(제11호), 홍우당부도(제15호)와 국보급 미지정문화재로 삼신괘불화 등 여러 점의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월인석보』는 조선의 7대 왕인 세조(世祖)가 부왕인 세종(世宗)과 모후인 소헌왕후(昭憲王后), 그리고 아들인 의경세자(懿敬世子)를 추모하기 위하여 세종이 지은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과 자신이 수양대군 시절에 지은 『석보상절』(釋譜詳節)을 합편한 책이다. 『월인석보』에는 석가모니의 행적과 관련된 인물에 관한 여러 일화가 소개되어 있다.
따라서 『월인석보』는 불교를 배우는 이들뿐만 아니라, 15세기 국어를 연구하는 데에도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된다.
특히 이 책은 국어 문법규칙에 맞게 한문 원문이 번역되었기 때문에 문장이 매우 자연스럽다. 따라서 『월인석보』는 훈민정음으로 지은 초기의 문헌으로 중세 국어와 국어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수타사에는 『월인석보』 권17·권18이 2권 1책으로 1957년에 사천왕상 복장물로 발견되어 수타사성보박물관에 보존·전시되고 있다. 수타사동종은 조선 현종 11년(1670년)에 만들어진 종으로, 조선 후기 17세기 후반부에서 18세기 전반부에 경상도와 경기도 지방에서 활동한 그 시대 최고의 승장인 사인선사(思印禪師)의 작품이다.
그의 작품이 국내에 8구가 전해지고 있으며, 모두 국가보물 제11호로 일괄 지정되었으며, 강원도에서 유일한 사인선사의 작품이기도 하다. 대적광전(大寂光殿)은 수타사의 주불전으로 비로자나 부처가 모셔져 있으며, 팔작지붕에 다포계 건물이다. 강원도에서 불전건물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며, 홍천군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기도 하다.
지붕 용마루에는 조선왕조의 권위의 상징인 청기와 2장이 올라져 있는데, 강원도에 유일한 청기와 불전건물로 여러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이 건물은 인조 14년(1636년)에 공잠대사가 왜란으로 폐허 후 중창된 건물로 공포 등 여러 부재에서 조선 전기와 중기의 모습이 있는 조선 후기의 전형적 팔작지붕 및 다포계 불전건물이다.
건물 안의 닫집은 조선 후기에 만들어진 닫집으로는 최고의 아름다운 닫집으로 정평이 나있다. 소조사천왕상(塑造四天王像)은 조선 숙종 2년(1676년)에 만들어진 사천왕상으로 수타사 정문격인 봉황문에 봉안되어 있다. 1957년 동방을 지킨다는 지국천왕 복장에서 『월인석보』가 발견되면서 조명을 받고 있다. 수타사 사천왕상은 조선 후기에 호국염원으로 만들어졌다.
당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 외세의 침략으로 백성이 도탄에 빠지고 나라를 지킬 힘마저 없는 어려운 상황에서 사천왕의 힘을 빌려 나라를 지키자고 하는 호국염원에서 조성된 것이다. 승병이 관련된 전국 유명사찰 17곳에서 만들어졌는데 흙으로 빚어진 9개소 중 한 곳이며, 조선 후기 강원도에서 만들어진 유일한 소조사천왕상이다.
이 외 다수의 성보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수타사는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월정사 말사로 관리되고 있다. 병란재해 등으로 통일신라와 고려 및 조선 전기의 역사기록이 전해지지 않는 안타까움이 있지만, 강원 영서 지방의 중심사찰로 또 왕실사찰로 역할이 주어졌다는 것을 소장문화재를 통해 알 수 있다.
한편, 홍천군에서는 7월 말에 개최하는 홍천 찰옥수수 축제를 비롯하여 8월 초에 홍천강 별빛 맥주 축제, 10월에는 홍천명품인 인삼과 한우를 주제로 홍천 인삼·한우 명품 축제, 매년 1월 홍천강에서는 홍천 6년근 인삼으로 만든 사료를 먹인 홍천강 인삼송어 축제를 개최하며 얼음썰매타기 초가집 등 옛 추억과 낭만 그리고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글. 홍천군청 문화관광과 우종태 주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