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봄을 맞아 국립고궁박물관과 경복궁, 창경궁, 덕수궁에서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음악 공연을 개최한다.
먼저,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지병목)은 상설공연 「한 주의 쉼표, 고궁 음악회」를 4월 동안 매주 수요일인 4일, 11일, 18일, 25일 오후 3시에 개최한다. 이달의 공연팀은 재즈 피아노 연주자 전영세가 이끄는 3인조 시각장애인 팝 밴드 ‘프리덤랜드(FREEDOM LAND)’이다.
공연에 참여하는 음악가들은 모두 시각장애 1급으로, ‘꽃밭에서’, ‘벚꽃엔딩’ 등 봄과 관련된 대중적인 노래들로 박물관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 공연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사는 삶을 응원하는 좋은 기회이자,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지친 일상에 쉼표가 되는 시간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입장료와 상설공연 관람은 모두 무료다.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gogung.go.kr)과 공식 페이스북(facebook.com/gogungmuseum)에서 확인하거나 전화(02-3701-7500)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6일부터는 경복궁과 창경궁에서 주·야간에 걸쳐 고궁을 찾는 국내‧외 관람객에게 다양한 전통음악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이 함께 기획한 ‘2018년 「고궁음악회」’를 개최한다.
경복궁은 주‧야간 공연(주간공연, 4월 6일~7월 29일, 매주 금·토·일/ 야간공연, 6월 17~30일)이, 창경궁은 야간 공연(4월 28일~8월 4일)이 마련된다.
경복궁 주간공연은 ‘우리 음악으로 너나들이’, 경복궁 야간공연은 ‘빛과 가무악, 라온새나(새처럼 자유로운)’, 창경궁 야간공연은 ‘우린 음악의 그린나래(그린 듯이 아름다운 날개)’를 주제를 내세워 고궁별 특색을 살렸다.
관람객들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공연은 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경복궁 주간공연으로, 4월 6일부터 7월까지(4월 6일~7월 29일) 매주 금, 토, 일요일에 진행된다. 세종대왕과 학자들이 학문을 연구하던 옛 집현전인 ‘수정전’ 전각을 배경으로 한 특설무대에서, 오후 3시 30분부터 4시 10분까지 약 40분간 우리가락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너나들이’는 ‘터놓고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라는 의미’로 국악실내악그룹 ‘나뷔’, 어쿠스틱앙상블 ‘재비’, 창작국악팀 ‘가온락’, 퓨전국악밴드 ‘아름드리’ 등 4개 국악 공연단이 관람객과 허물없이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공연이다. 재치 있는 신진 국악인들이 참가해 대금산조와 비나리 등의 전통국악, 꽃담·보랏빛 하늘 등 창작곡, 남녀노소 친숙한 진도아리랑과 팔도민요 등의 우리 음악을 공연한다.
화려한 공연이 매력적인 경복궁 야간공연은 6월에 준비된다.(6월 17~30일, 휴궁일인 화요일 제외) 경복궁의 야경 속에서 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의 전통 가·무·악 공연을 비롯해 전통국악과 퓨전국악,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화려한 공연이 오후 8시부터 50분간 수정전 월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빛과 가무악, 라온새나(새처럼 아름다운)’라는 주제처럼 전통공연과 더불어 화려한 빛의 향연이 함께 어우러져 시각적으로도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창경궁 야간공연(4월 28일~5월 5일/5월 20일~6월 2일/7월 22일~8월 4일/휴궁일 월요일 제외)은 ‘그린나래(그린 듯이 아름다운 날개라는 의미)’라는 주제에 걸맞게 창경궁의 은은한 야경과 어울리는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제4회 궁중문화축전」 기간과 창경궁 야간 특별관람 기간(4월 28일~11월 3일. 기간 중 70일)에 개최되며, 오후 8시부터 50분 간 통명전에서 펼쳐진다. ‘윤주희 소우주앙상블’, ‘문화놀이터 동화’, 국악 앙상블 더 류‘ 등 재능 있는 국악인들과 클래식, 프론티어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는 특별 출연자의 협연으로 진행된다. 경복궁 주야간공연과 창경궁 야간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문화재재단 활용진흥팀(02-3210-1645~6)으로 문의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덕수궁관리소(소장 오성환)도 봄빛 가득한 고궁의 정취를 다양하고 색다른 세계음악과 함께 만끽할 수 있는「덕수궁 정오 음악회」를 오는 6일부터 27일까지 매주 금요일인 6일, 13일, 20일, 27일 오후 12시 15분부터 1시까지 개최한다.
행사 첫날인 ▲6일에는 퓨전탱고밴드 ‘제나탱고’가 국악이 가미된 탱고 음악을 전문 무용가의 탱고 댄스와 함께 선보인다. ▲13일은 한국의 전통 타악을 계승 발전시키고 있는 타악그룹 ‘진명’이 흥겨운 무대를 마련한다. ▲20일에는 ‘골든스윙밴드’가 스윙 보컬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재즈 음악을 들려주고 ▲27일에는 기타와 바이올린, 아코디언의 조합이 참신한 어쿠스틱 밴드 ‘송브리즈’가 다양한 음악 장르를 소화하며 관람객을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오후 12시 15분부터 1시까지 즉조당 앞에서 펼쳐지며 관람객들은 음악과 함께 ㈜스타벅스커피코리아(대표 이석구)의 후원으로 제공되는 따뜻한 커피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공연 관람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덕수궁관리소 누리집(www.deoksugung.go.kr)을 방문하면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국립고궁박물관과 고궁을 찾는 관람객들이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전통공연, 퓨전국악, 클래식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음악을 감상하며, 선조들이 남긴 문화유산 속에서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만끽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고경희 기자 ggh@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