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2월 19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 사망 사건’에 대해 포괄적 의미의 의료사고라는 입장을 내놨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현안보고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이 의료사고라고 보느냐’는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포괄적 의미로 그렇게 본다”고 답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도 “의료과실이나 감염의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복지부와 질본의 늦장대응 논란에는 “감염보다는 의료사고로 봤다”고 해명했다.
박 장관은 병원의 초기 대응 문제를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지적하자 “상당히 문제가 있었는데 자기들로서는 전염병 가능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사고사로 인지한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현재 병원은 사망자가 연쇄 발생해도 보고 의무가 없다. 신고 의무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동의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 본부장은 “짧은 시간 내 4명 사망이라 감염보다는 의료사고로 봤고 현장에서 조치를 취했다”며 “병원에서도 감염 의심을 못해서 보건소에 감염 역학조사 요청을 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상황을 인지하고 감염을 배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출동했다”며 “의료 사고로 인한 경찰 수사가 우선됐다”고 부연했다. 정 본부장은 “신생아실 감염병 감시체계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수사하고 과학적 규명도 중요하지만 불안을 잠재우는 것도 중요하니 앞당겨서 대체적인 것을 밝히는 것이 좋다고 공감한다”며 “국과수나 질본, 현장과 상의해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납득할 만한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간발표’ 요구에는 “일단 전국 98개 병원 인큐베이터는 이달 말까지 실태조사를 끝내고 원인이 밝혀지면 제거 방안까지 같이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지자체 보건소를 통해 전국 신생아 중환자실 안전관리 상황점검을 12월 28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진선 기자 sumaurora@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