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에게 듣는다 첨단·관광·문화예술 도시, 광역시 도약을 꿈꾸고 있는 창원시

[안상수 창원시장] 첨단·관광·문화예술 도시, 광역시 도약을 꿈꾸고 있는 창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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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와 함께하는 2018 창원 방문의 해’ 통해 관광도시로 자리 잡을 것”

창원시는 지난 2010년 7월 1일 이웃하던 마산, 창원, 진해 3개시가 통합해 탄생한 전국최초의 자율통합시이다. 인구 107만, 면적 747㎢, 지역내총생산(GRDP) 36조 원으로 전국 기초지자체 중 최고의 도시파워를 갖췄다. 아울러 하나의 이름에 세 개의 얼굴을 가진 독특한 정체성으로 그 어느 도시보다 관광자원도 풍부하다.

창원시는 창원국가산단이 들어선 이래 40년간 가파른 성장을 이뤘지만 중국 등 후발 국가의 성장과 기계, 조선업이 침체에 빠지면서 최근에는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통합창원 2기 안상수 시장체제 출범 후 그동안 도외시 했던 관광산업과 문화예술을 전면에 내세우고 기계산업을 첨단산업으로 탈바꿈시키는데 시정을 집중하고 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인터뷰에서 “창원은 그동안 공업도시로 많이 알려졌지만 이제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의 투트랙이 이끄는 도시가 될 것이고, 특히 지난 3년간 관광산업은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내년에 우리 창원시에서 열리는 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제대로 치르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도약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 보고, 대회와 연계해서 ‘2018 창원 방문의 해’를 지난 8월 29일에 선포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안 시장을 만나 창원시가 꾸고 있는 문화․관광 도시의 꿈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창원시 문화․관광사업의 괄목할만한 성과는.

“창원시는 많은 곳에 대규모 해양관광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 완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한데, 다행히도 최근에 선보인 창동상상길,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 용지호수 무빙보트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창동상상길’은 한국을 상상하고 보고 싶어 하는 전 세계 2만3천 명의 이름을 바닥블록에 새겨 155m의 거리로 2015년 9월에 만들어졌는데요, 인근에 ‘문신미술관’, ‘창동예술촌’, ‘돝섬해상유원지’, ‘마산어시장’ 등이 어우러지면서 창동의 유동인구가 2014년에 13만 명에서 최근에는 30만 명으로 132% 증가했고, 상점 매출액도 395억 원에서 573억 원으로 45% 증가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마산 저도의 콰이강의 다리는 1987년에 개설되다보니 다리 노후화로 안전상의 문제도 있고 해서 지난 3월에 콘크리트 다리바닥을 걷어내고 투명 강화유리를 까는 공사를 완료해 ‘스카이 워크’라 명명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바다를 횡단하는 곳으로 입소문이 나서 주말에 1만 명 이상이 찾는 관광명소가 됐습니다. 지난 9월 6일부터 운영되고 있는 용지호수 ‘무빙보트’도 뜨겁습니다. 손쉽게 조작 가능한 8인승 전기 충전식 전동 보트로 연인과 가족들이 스스로 운전하면서 준비해온 식·음료를 보트에서 즐길 수 있어서 평일에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사진] SM타운 건립 기공식

[사진] 문화예술특별시 선포 1주년 기념음악회.

‘2018 창원 방문의 해’ 운영 계획은.

“내년에 창원에서 다양한 국제 이벤트가 이어집니다. 특히 8월 31일부터 9월 14일까지 펼쳐지는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올림픽, 월드컵 등과 함께 세계 5대 스포츠축전으로 꼽힙니다. 또 대회에는 120개국 4,500명의 대규모 선수단뿐만 아니라 국내외의 많은 관광객도 창원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8월 29일 서울에서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와 함께하는 창원 방문의 해’를 선포했습니다. 지난 3년간 관광활성화를 위한 창원시의 노력을 집대성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시작으로 연중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다양한 이벤트 추진을 계획하고 있고 특색 있는 관광 인프라를 확충해서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 것입니다.”

[사진] 창원방문의 해 선포식

‘2017 세계한상대회’ 준비 현황은.

“저희들이 3수 끝에 유치한 행사이기 때문에 역대 최고의 대회로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선 주 행사장이 될 창원컨벤션센터에 490억 원을 들여 증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한상대회 개최 전 완공에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증축공사가 마무리되면 인근 특1급 호텔과 복합쇼핑몰까지 바로 연계돼서 원스톱서비스가 실현되는 첨단 전시·컨벤션시설을 갖추게 됩니다. 또한 대회 첫날인 10월 25일에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시작되고 시티투어와 크루즈 선상관광, 한옥체험 등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해 다시 찾고 싶은 창원이 되도록 연계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창원시의 관광인프라 개선사업은.

“지난 3년 동안 관광산업은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서서히 관광도시로 입지를 다지고 있지만 공무원 조직만으로 관광업무를 추진하다보니까 전문성도 떨어지고, 창의적인 관광마인드도 부족해 한계를 보였습니다. 그래서 관광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창원도시관광공사 설립을 오랫동안 검토해 왔고, 내년 상반기 설립 완료를 목표로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단기, 중기, 장기 계획으로 세밀한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2018 창원 방문의 해’에 1,500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2018 창원방문의 해’를 통해 관광수용태세를 개선하고 관광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올해부터 추진 중에 있습니다. 또 중기과제로 2021년까지 5년 사업으로 ‘창원관광종합개발계획’도 마련했습니다. 창원의 현재 여건을 면밀히 고려해 4+2의 전략별 세부사업을 도출하고 도시관광의 비전을 담았습니다.”

앞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 있다면.

“창원의 바다는 요트와 해양레저의 최적지입니다. 작년 6월에 스페인 IPM社와 마산해양신도시에 800척의 요트 계류장을 짓는 MOU를 체결했고, 정부와 협약을 맺은 진해명동마리나 300척까지 해서 수년 내 들어설 요트계류장이 1,100척입니다. 특히 제주도나 부산앞바다는 물결이 세기 때문에 요트정박이 힘든데 창원을 중심으로 통영, 거제, 순천, 여수까지 남해안벨트를 형성하면 지중해와 맞먹는 요트산업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매년 가을에 개최하는 ‘K-POP 페스티벌’과 연계해 K-POP 한류중심지 도약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SM타운을 유치했고 지난 5월 24일에 착공했습니다. 아울러 진해군항제, 가고파국화축제, K-POP 페스티벌 등 창원 3대 축제와 진해 웅동복합관광레저단지, 명동마리나항만, 진해해양공원과 짚라인, 벚꽃 케이블카, 마산의 로봇랜드, 구산해양관광단지, 해양신도시와 마리나시티, 창원의 주남호 생태공원, SM타운 등을 서로 관광으로 연계하면 창원은 수년 내 관광산업으로 새로운 부흥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마지막으로 시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저는 중앙정치를 오랫동안 했습니다. 창원시장으로 내려온 주된 이유는, 창원시를 광역시로 승격시키고, 광역시로서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으로 번영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성장 한계에 이른 기계공업을 대신할 미래먹거리를 마련해야 합니다. 첨단산업으로 도시를 바꿔나가야 하고, 관광산업도 육성해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또 어르신들의 일자리도 마련해야 합니다. 그래서 놀고, 먹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관광자원을 만들고 있습니다. 창원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응원해주기 바랍니다.”

* 안상수 창원시장은

마산고, 서울법대를 나와 제1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전주․대구․마산․서울․춘천지방검찰청 검사로 재직 했으며, 서울지검 재직 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상을 밝힌 후 스스로 검사직을 사임했다. 이후 인권변호사로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공보이사(대변인)와 서울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장을 역임했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경기도 의왕․과천 지역에서 당선됐고, 18대까지 4선을 거치면서 원내대표 2번, 당 대표를 지냈다. 2014년 돌연 고향으로 내려와 현재 통합창원 2기 시장으로 재임 중이다.

고경희 기자 ggh@newsone.co.kr